미국 야구 전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1일(한국시간) 한화가 노시환의 MLB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한화 구단은 같은 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노시환의 포스팅을 요청했고, KBO도 MLB 구단들에 노시환의 영입 가능성을 알린 거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포스팅 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시환의 포스팅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그는 30일 동안 MLB 구단과 계약을 협상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선수에게 적용되는 45일보다 짧다. 노시환이 MLB 구단과 계약하면 한화는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료를 받는다. 계약 금액 중 최초 2500만 달러까지는 20%, 다음 2500만 달러에는 17.5%, 5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에는 15%가 적용된다.
야구계가 깜짝 놀란 소식이었다. 노시환은 올해 2월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 원에 장기 계약했기 때문이다. 계약은 내년 시즌부터 발효된다. 다만, 올겨울 MLB 포스팅에 나서는 조건도 포함됐다. 빅리그 진출이 성사되지 않으면 한화로 돌아와 장기 계약을 시작하게 된다. MLB에 진출할 경우 11년 307억 원 계약은 자동 파기되는 거로 알려졌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노시환의 11년 계약 총액은 307억 원으로, 현재 환율 기준 약 23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미 장기 계약을 통해 상당한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MLB 구단의 제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MLB 구단이 총액으로는 23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계약 기간을 단축해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남고 출신의 노시환은 2019년 프로 데뷔했다. 데뷔 4시즌 동안 여러 성장기를 겪은 그는 2023시즌 타격에서 괄목할 만한 기록을 세웠다. 그해 131경기에서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2홈런을 기록, 한화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이바지했다.
올해도 활약은 이어졌다. 노시환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505타수 143안타) 29홈런 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5를 기록했다. 다만, 삼진은 147개를 당해 개인 최다 기록 불명예를 세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아시안게임(AG)에서는 주장으로 나서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변수는 협상 시점이다. MLB 노사협약(CBA)은 12월 1일 만료될 예정이며, 이후 직장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시환이 포스팅 기간 안에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협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3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노시환 측도 서둘러 포스팅 시스템 절차를 밟은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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