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대형 전기트럭이 충전받은 전력을 다시 전력망과 사업장에 공급하는 양방향 충전 실증이 마무리됐다. MAN트럭버스는 30일 SPIRIT-E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eTGX가 최대 350kW로 전력을 내보내는 기술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SPIRIT-E는 2023년 8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3년간 진행됐다. 뮌헨공과대학교가 주도하고 MAN을 포함한 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가 지원했다.
480kWh 배터리로 최대 350kW 양방향 충전
실증 차량은 사용 가능 용량 480kWh 배터리를 탑재한 MAN eTGX다. 연구진은 차량과 전력망을 연결하는 V2G, 사업장 전력망에 공급하는 V2S를 최대 350kW 출력으로 구현했다. 다른 차량에 직접 전력을 전달하는 V2V도 함께 시험했다.
충전 통신에는 ISO 15118-20 표준을 적용했다. 프로젝트는 차량 운행 일정과 배터리 충전 상태, 전력시장 가격을 함께 반영해 충전과 방전 시점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제어 체계까지 검증했다.
평균 10%, 조건 맞으면 최대 20% 절감
MAN이 공개한 실증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 비용은 평균 약 10% 줄었고, 운행 조건과 전력 가격이 유리한 경우 최대 20%까지 절감됐다. 특히 차고지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연간 주행거리가 10만km 미만인 차량에서 활용 가능성이 컸다.
대형 전기트럭은 승용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이 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사업장이나 전력망을 보조할 잠재력이 있다. 운송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값싼 시간대에 충전하고 전력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방전하는 방식이다.
양산 준비 단계…충전 인프라 연동이 관건
MAN은 양방향 충전 기술의 양산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차량과 충전기, 에너지관리시스템, 전력시장 사이의 표준 연동과 제도 마련이 실제 확산의 핵심 조건으로 남는다.
한민구 기자 hmk@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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