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 렌드 4억 USDC 금고, 9시간 지나도 인출 가능액 8.44 USDC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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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 렌드 4억 USDC 금고, 9시간 지나도 인출 가능액 8.44 USDC 불과했다

위키트리 2026-11-01 01:2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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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이 지나도 한 자릿수…API가 보여준 숫자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솔라나 기반 대출 프로토콜 주피터 렌드(Jupiter Lend)의 USDC 금고에서 예치금 인출이 사실상 막힌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30일(현지시각) 언체인드(Unchained)가 주피터의 공개 Earn API를 조회했더니 약 4억 1,370만 USDC가 들어 있는 금고에서 즉시 뺄 수 있는 금액은 8.44 USDC에 불과했다. 주피터는 “모든 자금은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인출이 언제 정상화될지는 내놓지 않았다. 이하 시각은 모두 미 동부시간 기준이다.

9시간이 지나도 한 자릿수…API가 보여준 숫자

주피터의 예치 부문 계정 주피터 언(Jupiter Earn)은 오전 5시 1분 “유동성 부족(liquidity crunch)이 인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경고를 올렸다. 언체인드에 따르면 그로부터 9시간 넘게 지난 금요일 오후 2시 21분에도 USDC 금고의 인출 가능액은 8.44 USDC였다. 불과 2분 전에는 20.79 USDC였다. 오후 3시 32분에는 6.37 USDC로 집계됐다.

언체인드는 조회할 때마다 수치가 약 6 USDC에서 약 901 USDC 사이를 오르내렸다고 전했다. 새 예치금이 들어오거나 대출이 상환되는 대로 인출 가능액이 조금씩 생기는 구조여서 숫자가 계속 바뀌는 것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4억 USDC가 넘는 금고 규모와 비교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인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매체의 수치도 비슷한 그림이다. 디파이언트(The Defiant)는 주피터 API에서 즉시 인출 가능한 금액이 3.35 USDC, 이에 맞서는 Earn 예치 청구권이 4억 1,850만 USDC였다고 전했다. 크립토닌자스(CryptoNinjas)는 이자를 포함한 예치 청구권 약 4억 1,850만 USDC가 오전 7시 14분 기준으로 API에 표시됐다고 설명했다. 언체인드가 적은 4억 1,370만 USDC와의 차이는 이런 집계 시점과 방식의 차이일 수 있다.

책상 위 현금이 담긴 상자와 자물쇠, 스마트폰을 든 사람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주피터의 설명: 대출로 나간 돈은 돌아와야 뺄 수 있다

주피터 언은 경고 게시글에서 “더 넓은 시장 상황 때문에 인출에 영향을 주는 유동성 부족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이어 “프로토콜은 예상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모든 자금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오늘 같은 사건이 벌어질 때는 “정상적이고 예상된 일”이라는 표현도 썼다.

대출 풀은 예치자의 돈을 빌려줘 수익을 내는 구조다. 그래서 현금이 빠져나가는 속도는 차입자가 돈을 갚거나 새 예치금이 들어오는 속도에 묶인다. 크립토닌자스는 예치 자산이 보로우와 멀티플라이 같은 상품에서 대출로 쓰일 수 있어 모든 예치금이 즉시 인출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피터 언은 시장 상황이 사용자들을 예치하거나 대출을 상환하게 만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출이 다시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게시글에는 “곧 유동성이 다시 확보될 것”이라는 문장이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없다.

여기에 인출 속도를 제한하는 장치도 있다. 언체인드가 인용한 주피터 렌드 문서에 따르면 금고의 롤링 인출 한도는 보통 6시간마다 공급량의 약 4분의 1까지 인출 가능해지도록 허용한다. 크립토이코노미는 이런 동적 인출 한도가 자금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춰 주지만 일시적 인출 제한 가능성까지 없애지는 못한다고 짚었다.

바이낸스 사태와 선을 그었지만 이용자 의문은 남는다

이번 인출 지연은 바이낸스 해킹 사태 직후에 벌어졌다. 언체인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목요일 핫월렛에서 약 35억 달러가 빠져나갔다면서도 이용자 자금은 안전하다고 밝혔고, 이후 전체 영향을 약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 1달러 1,334원 기준)로 추산했다. 크립토이코노미는 바이낸스가 손실 보전을 위해 63억 4,000만 달러 이상을 배정했다고 전했다.

주피터 언은 앞서 올린 게시글에서 주피터 렌드가 “바이낸스와 관련해 전개 중인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바이낸스에 대한 노출도 없다고 밝혔다. 크립토이코노미는 주피터가 거래소에 맡긴 자금이 없고 보안 사고와 관련한 손실도 없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곧이어 인출 지연이 불거지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두 설명이 어떻게 양립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크립토닌자스에 따르면 주피터는 두 말이 모두 맞다고 답했다. 인출 압력은 거래소 사고와 직접 연관된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시장의 반응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다른 금고도 비슷…남은 숫자와 확인할 점

유동성 압박은 USDC 금고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언체인드가 오후 2시 21분에 확인한 결과 주피터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JupUSD 금고는 4,450만 JupUSD 중 약 41만 9,000 JupUSD만 인출 가능해 1%에도 못 미쳤다. USDT 금고는 1,660만 개 중 약 46만 5,600개, EURC 금고는 380만 EURC 중 80 EURC 미만이 남아 있었다.

솔라나 금고는 사정이 달랐다. 같은 시각 20만 8,941 SOL 중 약 5만 2,236 SOL이 인출 가능했는데, 롤링 인출 한도가 한 번에 허용하는 최대치인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USDC 금고의 인출 가능액이 그 한도에 한참 못 미친 것과 대비된다.

크립토이코노미와 크립토닌자스는 인출 가능액과 예치 청구권 사이의 격차가 곧 자금이 사라졌다는 증거도, 대출 부실이 확인됐다는 뜻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격차는 예치금이 차입자에게 배분되는 대출 구조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피터는 인출이 정상화되는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예치자는 대출 상환과 신규 예치가 이어지는 속도에 따라 소액씩 인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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