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게임 베끼기' 금지령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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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게임 베끼기' 금지령 떴다!

게임와이 2026-10-31 14:29:01 신고

앤트로픽이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 이미 나와 있는 특정 게임을 그대로 다시 만들지 않도록 하는 규칙을 넣었다. 규칙은 10월 27일께 적용됐고, 앤트로픽 측은 30일(현지시간) 이를 직접 인정했다.

처음 이 사실을 알린 사람은 엑스(X) 이용자 '캐즘(chasm)'이다. 그는 30일 엑스 게시물에서 클로드 코드가 10월 27일께 앤트로픽 서버로부터 'tengu_heron_brook'이라는 이름의 플래그로 새 규칙을 받았고, 이를 끄는 설정은 없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규칙은 "오리지널 게임, 특정 장르의 게임, 이용자가 직접 만든 디자인과 에셋으로 만드는 게임은 만들어라. 이름을 바꾸거나 오리지널이라고 부르더라도 특정 기존 게임을 재현하지는 마라"는 두 문장이다. 게임와이가 31일 낮 확인한 결과 이 게시물 조회수는 165만 회를 넘었다.

 

앤트로픽에서 클로드 코드를 맡고 있는 애디 오스마니(Addy Osmani)는 같은 날 캐즘의 게시물에 답글을 달아 규칙 추가를 인정했다. 그는 "누군가의 특정 게임을 재현하지 않도록 오퍼스 5.5의 클로드 코드 프롬프트에 두 문장을 추가했다"며 "클로드로 지식재산권(IP)을 침해하는 것은 사용 정책 위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리지널 게임, 장르 게임, 자신의 디자인과 에셋으로 만든 게임은 계속 만들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며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계속 개선하겠다. 그동안 클로드가 여러분의 작업을 거부하면 나에게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어떤 경우를 '특정 게임의 재현'으로 보는지 구체적인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개발사들은 왜 AI 복제를 걱정하나

해외 게임업계에서는 AI 코딩 도구로 기존 게임이나 공개 데모를 빠르게 베끼는 복제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라이터' 개발사 디지털 선은 10월 19일 스팀 공지를 통해 신작 '리뱀프(ReVamp)'의 첫 플레이테스트를 디스코드로 옮기고, 공개 플레이테스트는 나중에 열겠다고 밝혔다. 미국 게임 전문지 게임디벨로퍼에 따르면 디지털 선은 생성형 AI를 이용한 복제 우려를 이유로 들며 "출시까지 아직 몇 달이 남은 상황에서 대규모 공개 빌드는 너무 큰 위험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발자들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에서 열린 '스팀 인디 커넥트' 행사 질의응답에서는 AI를 이용한 게임 모방 대응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당시 밸브의 톰 자아르디노는 AI로 만든 복제 게임을 내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개발자들에게 신고가 들어오면 살펴보겠지만 협박은 기본적으로 수사기관이 다룰 문제라고 답했다.

 

"돈 내고 쓰는 도구인데"...반발도

오스마니의 답글에는 31일 낮 기준 60개가 넘는 답글이 달렸고, 반발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공감을 많이 얻은 답글 가운데 하나는 "돈 주고 산 도구를 보모 노릇 없이 그냥 쓰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한 이용자는 "MIT 라이선스이거나 이용약관이 허용하는 게임도 복제를 거부한다는 말이냐"며 "약관은 다른 사람 제품이 아니라 당신들 제품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깃허브의 모든 소스 코드로 모델을 학습시킨 건 괜찮다는 말이냐"는 반응도 나왔다.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있다. 게임디벨로퍼는 이번 규칙이 손쉬운 복제는 막을 수 있겠지만, 생성형 AI의 안전장치가 말 바꾸기만으로도 우회될 수 있다는 연구와 보도가 있다고 짚었다. 이용자가 게임 아이디어나 에셋의 권리를 갖고 있는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판단할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캐즘의 게시물에 복제를 원하는 이들이 이런 제한이 없는 오픈 웨이트 모델로 옮겨갈 것이라는 지적이 달렸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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