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대신 정교함' 김아림, 8언더파 맹타…단독 4위로 우승 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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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대신 정교함' 김아림, 8언더파 맹타…단독 4위로 우승 경쟁 가세

이데일리 2026-10-30 23:04: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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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아림이 장타 대신 정교함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아림.(사진=AFPBBNews)
김아림.(사진=AFPBBNews)


김아림은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전날 공동 30위에서 26계단 상승한 단독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단독 선두인 야마시타 미유(일본·13언더파 131타)와는 3타 차다.

이날 김아림이 기록한 64타는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였다.

김아림은 11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뒤 한동안 파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1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침묵을 깼고, 17번홀과 18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해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맹타의 비결은 장타보다 정확성에 있었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약 250m로 LPGA 투어 19위에 올라 있는 김아림은 이날 평균 비거리가 224m에 그쳤다. 대신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였고, 18개 홀 가운데 그린을 단 한 차례만 놓칠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냈다. 퍼트 수도 28개로 안정적이었다.

김아림은 경기 후 LPGA 투어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은 어제보다 공을 홀 가까이에 더 많이 붙였고 퍼트도 많이 성공했다.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린 적중률이 높았던 것이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김아림은 “공이 홀에서 멀리 있는 것보다 가까이 있을 때 바디를 잡을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느냐”며 웃은 뒤 “이번 대회 그린은 잔디 결이 굉장히 강하다. 그래서 그린의 결을 정확하게 읽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이 대회에 출전하며 쌓은 경험도 도움이 됐다.

그는 “몇몇 홀은 눈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 공략 방법이 달라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며 “각 홀의 그린 단차도 잘 알고 있어 이전 대회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매 홀 경기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8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우승 없이 기록한 ‘톱10’ 횟수로는 투어 전체 1위다.

최근에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9위에 그쳤지만, 앞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에서 공동 6위,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김아림의 상금은 121만 1672 달러(약 16억 1000만 원)로 23위, CME 글로브 포인트는 1173점으로 15위다.

특히 올 시즌에는 장타뿐 아니라 샷 정확도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린 적중률 72.55%로 투어 7위,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78개로 20위에 올라 있다.

김아림.(사진=AFPBBNews)
김아림.(사진=AFPBBNews)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도 선전했다. 양희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찰리 헐(잉글랜드) 등과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4타 차다.

반면 첫날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던 최혜진과 황유민은 이날 각각 2타씩 줄이는 데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최근 뷰익 LPGA 상하이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며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디펜딩 챔피언 야마시타를 넘어야 한다.

세계랭킹 4위 야마시타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명이 겨룬 연장전 끝에 우승했던 야마시타는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야마시타는 “특히 좋은 라운드를 많이 펼치고 있다”며 “작년보다 경기력이 더 좋아졌고 스윙 감각도 굉장히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야마시타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평균 타수 3위인 야마시타는 1위 넬리 코다(미국)와 2위 유해란이 최소 출전 라운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서 베어 트로피 수상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야마시타 미유.(사진=LPGA, Getty)
야마시타 미유.(사진=LPGA, 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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