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과 서현진이 10년 만에 다시 만난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가 30일 첫 방송된다. 두 배우가 함께 출연했던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동시간대에는 시청률 20% 돌파를 앞둔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방송되고 있어, '라이어'가 이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모인다.
'라이어' 하이라이트 일부. / 유튜브 'MBCdrama'
'라이어'는 같은 기억을 두고 서로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두 남녀가 진실을 가리기 위해 맞서는 심리 스릴러다. 극본은 백재영 작가, 연출은 조영민 감독이 맡았다.
이야기는 우연한 만남이 이어지며 가까워진 두 사람이 '완벽했던 첫 데이트'를 보내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두 사람은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다. 같은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기억하는 내용은 서로 다르고 각자 자기 말이 맞다고 주장한다. 작품은 '주인공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시청자는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진짜 거짓말쟁이'인지 계속 따져 보게 된다.
유연석은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를 연기한다. 병원과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다정한 아버지다. 서현진은 초등학교 사서 교사 강지선 역을 맡았다. 형사 이화영 역의 옥자연, 이화영의 남편이자 UDT 장교 박석구 역의 임성재, 강지선의 언니이자 마취과 전문의 강지은 역의 김지현, 강지선의 형부 김형수 역의 이천희도 출연한다.
최근 공개된 스틸에는 파도가 치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마주 선 두 사람이 담겼다. 민준호는 웃으며 강지선에게 캔커피를 건네고, 막 서핑을 마친 강지선도 호의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로맨스 드라마로 착각할 만큼 다정한 분위기여서 이후 두 사람이 무슨 일로 대립하게 되는지 궁금증을 남긴다.
제작진은 "첫 회에서는 민준호와 강지선의 첫 만남, 서로에게 느끼는 호감, '완벽했던 첫 데이트'는 물론 그 이후의 상황까지 펼쳐진다. 유연석, 서현진 두 배우는 촘촘하고 치밀하게 인물들의 감정선을 쌓아가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줄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라이어' 관전 포인트는?
'라이어' 스틸컷. / MBC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한 사건을 둘러싼 두 주인공의 진실 공방이다. 첫눈에 서로에게 끌렸던 두 사람은 첫 데이트 다음 날부터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누구 말이 맞는지 쉽게 판단할 수 없어서, 시청자도 회차마다 직접 사건의 진상을 추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유연석과 서현진의 연기 호흡이다. 두 사람은 2016년 11월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외과의 강동주와 윤서정을 연기했다. 당시 이 작품은 첫 회 9.5%로 출발해 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는 설레는 만남이 날 선 대립으로 바뀌는 과정을 그려야 한다. 억울함과 분노, 혼란이 뒤섞인 감정을 두 배우가 어떻게 표현할지 관심이 모인다.
세 번째는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는 서사와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다. '라이어'는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밝히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특정한 말을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지도 묻는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두 사람이 숨겨 온 속마음과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드러나고, 진실과 거짓의 경계도 흐려질 전망이다.
금토드라마 경쟁
'라이어' 포스터. / MBC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유연석, 서현진, 조영민 감독이 참석했다.
조 감독은 "저희 드라마 라이어는 하나의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르게 진실을 주장하는 두 남녀의 진실 게임을 다룬 스릴러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드라마의 매력으로는 두 배우의 열연을 꼽으며 "연기 대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기대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는 "시청률이라는 게 굉장히 말씀드리는 게 어려운데 재미있게 보실 거라 자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유연석은 민준호를 심장외과 의사이고 굉장히 신뢰받는 인물이자 한 아이의 다정한 아빠라고 소개했다. 또한 "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 스스로 많은 진실과 함께 싸워나가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서현진은 강지선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이고 어떠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살아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태도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자신과도 싸우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10년 만의 재회에 대해 유연석은 "드디어 이렇게 10년 만에 만나게 돼 의미가 있었다"라면서 "긴장되고 어색해야 하는데 '왜 재밌을까' 싶을 정도였다. 서로 잘 알기도 하고 10년 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촬영 현장은 짜릿하고 흥미로웠다"라고 돌아봤다.
서현진도 "원래 처음 만나면 어색해서 아이스브레이킹 하는 기간이 필요한데, 감독님도 그렇고 유연석 배우와도 두 번째 만나는 거여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작품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 유연석은 "누군가의 이미지라든지 주변의 판단과 평판에 의해서 누군가의 진실이 왜곡되든가 왜곡된 걸 믿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작품을 찍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현진은 "저희 주제는 거짓말에 포커스가 있다"라며 거짓말을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넘어야 할 상대가 만만치 않다. 같은 금토 오후 9시 50분에는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있다. 김지원이 천재 외과의 계수정을 연기하는 메디컬 누아르다. 작품은 지난 9일 첫 회 시청률 11.4%로 출발한 뒤 2회 14.9%, 3회 15.1%, 4회 18.5%로 올랐다. 지난 24일 방송된 6회에서는 19.5%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시청률 27.6%를 합작했던 두 배우, 유연석과 서현진이 이끄는 '라이어',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닥터X'. 과연 시청률 경쟁에서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라이어'는 3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MBC 방송과 함께 디즈니+에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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