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국민 배우"…故 최불암 별세에 각계 추모 물결(종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우리의 국민 배우"…故 최불암 별세에 각계 추모 물결(종합)

이데일리 2026-10-30 18:10:59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고(故) 최불암의 별세 소식에 각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 안방극장에 위로와 감동을 전해온 국민배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후배 배우들과 정계·문화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 빈소 안내가 나오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 빈소 안내가 나오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고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9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배우 나문희, 김성환, 길용우, 이천희·전혜진 부부, 박은수, 선우용여, 차인표, 박은수, 김혜수, 강석우, 임현식, 이보희, 방송인 김경란, 가수 진성,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 배창호 영화감독, 류복성 연주가 등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송영길·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빈소에는 고두심, 최주봉, 정준호, 김혜수, 전도연, 송혜교, 한지민, 심은경, 신현준, 이상벽, 박은수, 최수종·하희라 부부, 임호, 최민수·강주은 부부, 방탄소년단 제이홉, 박장범 KBS 사장 등이 보낸 근조화환도 놓였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인사는 고인과 드라마 ‘강남가족’,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유 전 장관은 “평상시에도 늘 ‘아버지’라고 불렀다”며 “‘전원일기’ 모두가 가족 같은 마음으로 살았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배우 나문희는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가서 많이 섭섭하다”며 “안녕히 가세요”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최불암과의) 추억이 너무 많다. 그 추억 잘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는 고인의 수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3주 전쯤 사모님께서 수의를 준비해달라고 하셨다. 오늘 상복을 가져다 드리려 급히 왔다”며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배창호 영화감독은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놀랐다”며 고인을 “우리들의 배우, 대배우”라고 표현했다.

배우 강석우(왼쪽)와 임현식이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고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배우 강석우(왼쪽)와 임현식이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고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김혜수(왼쪽)와 차인표(사진=이데일리 DB)
김혜수(왼쪽)와 차인표(사진=이데일리 DB)


후배 배우들도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김혜수는 퉁퉁 부은 눈으로 눈물을 훔치며 빈소를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조용히 장례식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인표는 “어린 시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를 보면서 자랐다”며 “선생님은 까마득한 후배들에게도 선배로서 대하시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으로서 동등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전원일기’에서 일용 역으로 고인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박은수는 고인을 “친형 같은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큰 배우를 잃어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강석우는 “국민 배우로,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주셨고 국민들에게도 너무나 큰 사랑을 받으신 분”이라며 고인을 떠올렸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고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고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정치권에서도 고인을 향한 추모가 이어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회상했다. 김 대표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고인과 경쟁한 뒤 국회에 입성했다.

김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선거와 경쟁을 치르는 과정 내내 한 번도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늘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을 위한 일을 많이 하셨다. 그 뜻이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잘될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고인의 문화예술 발전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의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금관문화훈장은 그중 최고 등급이다. 고인은 2014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최 장관은 “몇 달 전에 찾아뵀을 때만 해도 환하게 웃으시면서 반갑게 맞아주셨었는데 너무 애통하다”며 “퇴원하면 술 한 잔 하자고 하셔서,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금 전에 술 한 잔 올려드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에게 정말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며 “당연히 받으셔야 할 훈장이다. 국민을 대표해서 드렸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고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고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았다. 오 시장은 “저도 서울시장을 오래했지만, 최 선생님께서 제가 시장이 되던 2006년에 이미 서울시 홍보대사를 하고 계셨다”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노들섬, 한강예술섬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셔서 정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주셨다”며 “이제 그 사업이 거의 막바지인데,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마무리를 못 보셔서 씁쓸하다”고 전했다.

또 오 시장은 “정말 국민적으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국민 아버지셨고 국민 아재셨다”며 “선생님을 떠나보내면서 많이 허전하다”고 덧붙였다.

최불암(사진=KBS)
최불암(사진=KBS)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다. 1965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특채 탤런트로 발탁되며 안방극장에 진출했다.

고인의 대표작은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다. 1971년 시작한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18년간 활약했고, ‘전원일기’에서는 김혜자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22년간 김회장 역을 맡았다.

고 최불암은 배우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아동복지와 사회공헌에도 힘썼다. 1985년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으로 위촉된 이후 41년간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한 활동에 앞장섰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맡는다.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홍문종 전 국회의원, 김성은 신부, 한일수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양옥경 초록우산 대표이사, 초록우산 전국후원회 임원단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40분이며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