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조수빈 기자] 롯데건설이 성수4지구에 제안한 ‘S70 성수 르엘’의 설계와 주거 서비스 구상을 공개했다.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과 글로벌 설계사 협업을 바탕으로 초고층 안전성과 한강 조망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로봇을 활용한 생활 편의에 문화예술 서비스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건축·구조설계부터 입주 후 서비스까지 그룹의 기술과 운영 경험을 결합한 ‘6세대 하이퍼엔드’를 내세웠다.
롯데건설은 30일 서울 광진구 르엘캐슬갤러리에서 ‘S70 성수 르엘’ 팝업관의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스마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지난 24일 문을 연 팝업관은 오는 11월 2일까지 성수4지구 조합원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단지·커뮤니티 모형과 전시 유닛을 둘러보고 창호와 주차공간, 초고층 건축의 규모를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성수 르엘은 롯데건설이 지난 7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사업 수주 과정에서 제시한 주거 구상이다. 회사가 정의하는 6세대 주거문화는 첨단 안전·편의 기술과 문화예술, 프리미엄 서비스를 일상에서 누리는 환경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봇 배송과 다이닝 등 생활 서비스, 약 3m 높이의 창호를 통한 한강 조망으로 그 구상을 풀어냈다.
◆ 세대 배송에 소형 로봇…생활 서비스로 풀어낸 AI 주거
커뮤니티 모형 앞에서는 스마트 시스템의 쓰임새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소개한 기능은 소형 로봇을 활용한 세대 배송이다. 물품을 집으로 옮기는 일에 로봇을 투입하는 구상으로, AI·로봇 기반 주거 서비스를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편의로 제시했다.
모형에는 지하 2층의 ‘하이퍼엔드 웰니스’와 지하 1층의 ‘하이퍼엔드 라이프스타일’을 나란히 배치했다. 녹지와 수공간 주변으로 수영장과 코트, 운동·휴식 시설, 라운지 등을 구성했다. 웰니스 공간에는 길이 25m 수영장을 제안하고, 이용 후 사우나로 바로 이동하도록 동선을 연결했다.
다이닝에는 주방을 갖춰 직접 조리한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올데이 다이닝과 함께 프라이빗 다이닝룸, 파티룸도 마련해 식사와 모임 수요를 수용한다. 현장 도슨트는 “하이엔드 단지를 판가름하는 부분이 주방의 유무였다”며 조리시설을 갖춘 다이닝을 주요 서비스로 소개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롯데그룹의 호텔·유통·문화·서비스 운영 경험을 활용한다. 공간 조성과 함께 입주 후 제공할 콘텐츠를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윤소연 롯데건설 주택사업부문 도시정비2팀 책임은 “롯데문화재단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미술과 음악을 감상하러 별도로 찾아가지 않아도 주거공간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팝업관에도 공연·강연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현장에서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의 협업을 소개하고 12월 음악회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양천구의 목동 르엘 라운지에서는 교육·자연·예술을 주제로 미디어아트 상영과 클래식 큐레이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음악회와 미술전시회를 이어가며 조합원과 주택 수요자, 일반 시민, 관련 분야 학생까지 문화 교류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팝업관과 라운지를 미래 주거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는 고객 소통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LERA와 초고층 안전설계…한강 위 갤러리서는 주거기술 실증
성수4지구는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10개 동 규모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CA)와 외관 디자인을 협업하고, 롯데월드타워 구조설계에 참여한 레라(LERA)와 내진 특등급 기반의 초고층 설계를 제안했다. 롯데건설의 초고층 시공 경험에 전문 구조설계사의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조합원 전 세대 한강 조망과 실내 천장고 3m도 주요 특화 내용이다. 커뮤니티에는 77개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약 1만6800㎡ 규모 중앙광장도 계획했다. 전시 유닛에서는 한강 뷰와 오픈테라스를 체험하도록 꾸몄다.
영상관에서는 초고층 주거의 개방감을 창호 높이로 비교했다. 약 247m 높이의 시점에서 2.4m 창호를 통해 바라보는 한강 화면에 이어 약 3m 창호의 조망을 보여줬다. 창이 높아지자 화면에 담기는 하늘의 범위가 넓어졌다. 현장에서는 이를 ‘드넓게 펼쳐진 한강, 넓게 열린 하늘’로 설명하며 실내에 담으려는 풍경을 소개했다.
이 같은 주거기술을 선보이는 갤러리 역시 롯데건설이 직접 조성했다. 뚝섬한강공원 인근 한강의 유선장에 건물을 올린 플로팅 형태의 전시 공간으로, 물 위에 뜬 수상 구조물을 활용했다. 윤 책임은 “갤러리는 배 위에 지은 공간”이라며 “롯데건설의 기술을 적용해 흔들림에 대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는 친환경 기술 실증센터 역할도 맡는다. 한강 수온을 활용하는 수열 냉난방과 태양광·풍력 등을 적용했으며, 공동주택 커뮤니티 사용 에너지의 100% 자립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전시 공간을 장기간 운영하면서 주거시설에 활용할 에너지 기술을 검증하는 곳이다.
윤 책임은 한강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기술 연구 취지를 설명하며 “공용부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연에너지로 대체해 입주민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4지구에도 제로에너지화 구상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주차와 초고층 건축으로 이어진다. 폭 3m 광폭 주차공간을 가상으로 경험하고, 5층에서는 건물 모형 블록을 조립해 63빌딩과 성수 르엘의 높이를 비교할 수 있다. 퀴즈·룰렛·포토존과 SNS 인증 행사도 운영한다.
층별 이벤트에서 스티커 3개를 모으면 르엘 굿즈를 제공하며, 4층에는 르엘의 향기를 경험하는 시향 공간을 뒀다. 팝업관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포털에서 ‘르엘캐슬갤러리’를 검색한 뒤 ‘S70 성수르엘 팝업관’ 방문을 예약하면 된다.
윤 책임은 “입주민이 일상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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