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끌레르 코리아 편집장이 전하는 2026년 11월호의 에디터스 레터
2026 November Issue
부산의 영화로운 밤, 2026 올해의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 현장.
영화계에서 우아하고 강인한 목소리를 내는 여성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마리끌레르상’ 부문 시상자로서 건넨 이야기.
안녕하세요. 마리끌레르 편집장 박연경입니다. 올해 안성기 배우님께 뜻깊은 공로상을 전하며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의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어서,
그리고 이토록 멋진 분들과 이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오늘 부산의 밤, 이 영화의 밤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매년 봄, 마리끌레르의 이름을 걸고 ‘마리끌레르 영화제’를 열어온 지도 어느덧 13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가을이면 ‘영화의 도시’ 부산으로 향할 채비를 합니다. 마감에 또 마감을 이어가며 <마리끌레르 BIFF 필름 에디션>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를 빛낼 별들을 기다립니다.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는 올해로 15회를 맞았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그리고 샤넬과 함께 이곳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오늘 이 순간을 축하하고, 영화와 영화인들을 응원하는 자리를 15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때로는 지치고 힘든 마음에 걸음을 멈추고 싶은 순간도 있습니다. 우리 앞의 수많은 허들을 넘으며 수많은 이유를 대고 잠시 멈칫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계속 나아가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진심’입니다. 영화를 향한 진심, 창작자를 향한 진심,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해나가고 싶은 진심. 그 진심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마리끌레르는 영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아하고 강인한 목소리로 문화 예술계의 창작자들을 응원하고 후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마리끌레르상의 주인공 역시 마리끌레르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사회를 맡은 이 배우를 보았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얼굴은 마치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과 순수한 열정이 깃든 채 빛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내면의 빛은 무대 위에서도, 스크린 안팎에서도 고스란히 빛이 납니다. 올해 마리끌레르상의 주인공, 김민하 배우에게 뜨거운 박수와 따스한 축하를 부탁드립니다.
마리끌레르 ‘원더러스 우먼’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공유한 방향성.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연결의 장’에 대해, 나아가 프로젝트의 가치에 대해 나눈 이야기.
WONDEROUS WOMEN. 다시, 가능성을 발견하는 여성들. 행운과 가능성은 때로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익숙함을 벗어나 잠시 멈추거나 새로운 세계를 마주했을 때, 혹은 지금까지의 나를 넘어 다른 선택을 했을 때를 말하죠. 프레드의 ‘Chance Infinie’가 이야기하는 행운은 단순히 우연히 찾아오는 요행이 아니라,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며 끝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우아하고 강인한 힘입니다. 마리끌레르는 이 메시지를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온 여성들. 이미 한 번의 성공을 경험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나 자신을 다시 발견하며, 내일의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여성들을 만납니다. 여기서 원더러스는 ‘경이로운,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는’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 말하는 경이로움, 즉 ‘Wonder’는 그 의미가 확장됩니다. 타고난 재능이나 특별한 성공보다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익숙한 자신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존재를 뜻합니다.
<마리끌레르> 편집장 박 연 경
2026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