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올해의 최고의 게임'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두고 '붉은사막 인핸스드'가 첫 DLC를 내놨다.
30일 풀린 '미지의 여정'은 직접 만든 배로 항해하고, 잠수복을 입고 해저 유적을 탐색하고, 특정 인물과 결혼까지 할 수 있는 확장 콘텐츠다. 육지 중심이던 본편에 항해와 해저 탐험, 생활 콘텐츠를 한꺼번에 붙였다.
펄어비스는 30일(한국 시간) '미지의 여정(Charting the Unknown)'을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에 선보였다. 주요 콘텐츠는 앞서 21일 프리뷰 영상으로 미리 소개된 바 있다.
이야기는 본편 결말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파이웰을 지켜낸 클리프, 웅카, 데미안이 전쟁이 끝난 뒤 각자의 길을 찾아 나서고, 그 여정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난다.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바다다. 자원을 모아 배를 직접 건조하고 원하는 대로 꾸민 뒤 대양으로 나갈 수 있다. 항해 중 발견한 섬에서 적대 세력을 몰아내면 회색갈기 동료들과 거점을 세울 수 있다. 직접 제작한 잠수복을 입으면 가라앉은 유적과 보물, 자원을 찾아 바닷속을 누빌 수 있고, 수중 전용 이동수단도 추가됐다.
전투 외 콘텐츠도 늘었다. 특정 인물과 신뢰를 쌓으면 연인 관계로 발전하거나 결혼할 수 있고, 가까워진 인물은 회색갈기 캠프를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해방한 거점에서는 시설을 임대하고 동료와 설비를 배치해 가게를 꾸릴 수 있다. 판매 품목과 운영 방식도 플레이어가 정한다. 하우징 기능도 커졌다. 가구뿐 아니라 벽과 창문 위치, 집의 기본 구조까지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일부 성은 해방한 뒤 안뜰과 내부를 꾸며 개인 공간으로 쓸 수 있다. 보스를 차례로 상대해 보상을 얻는 도전 콘텐츠도 들어갔다.
조용현 펄어비스 개발PD는 21일 프리뷰 영상 소개 자료에서 "붉은사막 인핸스드의 모험은 대지를 넘어 파이웰의 바다로 확장된다"며 "바다 탐험, 연애, 경영, 업그레이드된 하우징 등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를 통해 또 다른 모험을 발견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LC 출시 시점은 시상식 투표 일정과도 맞물렸다.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26일(현지 시간)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6의 '올해의 최고의 게임(Ultimate Game of the Year)' 후보 12개 작품에 포함됐다. 지난 9월 오른 '올해의 PC 게임', '최고의 사운드트랙'까지 더하면 후보 부문은 3개다. 1983년 시작해 올해 44회째인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는 매체와 업계 관계자가 후보를 고르고 게이머 투표로 수상작을 정한다. 올해의 최고의 게임 투표는 영국 시간 30일 자정, 한국 시간으로는 31일 오전 9시에 마감되고, 수상작은 11월 11일 런던에서 발표된다.
흥행 성적도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집계 기준 2026년 미국 비디오게임 누적 판매량 2위, 알리네아 애널리틱스 추산 기준 올해 출시된 신규 IP 가운데 스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스팀 이용자 평가는 현재 '매우 긍정적'이다.
해외 매체들은 출시 이후의 판매 흐름과 업데이트 주기를 짚었다. 미국 포브스는 "출시 이후 판매량이 상당히 꺾이는 오픈월드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는 이례적인 지표"라고 분석했다. IGN은 "게임 출시 이후 거의 매주 이어지는 업데이트 속도가 경이로울 정도"라며 "전통적인 대작 콘솔 게임의 관행을 넘어선 놀라운 운영 사례"라고 평가했다.
본편 출시 후 반년 넘게 이어진 업데이트 흐름이 첫 유료 확장팩으로 이어진 셈이다. 골든 조이스틱 수상 여부는 11월 11일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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