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에서도 세계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공격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끊이지 않으면서 4월 이후 유출된 개인정보가 중복을 포함해 약 2억6천만명분으로 집계됐다.
3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4월부터 이달 16일까지 기업(은행과 통신사업자는 제외) 사이버 공격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신고 건수를 집계해 이같이 발표했다.
4월 이후 유출 건수는 2천94건으로 이미 작년 1년간의 유출 건수(1천256건)를 웃돌았다.
특히 이달 유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유출 건수는 830건으로 지난달 전체(303건)의 2.7배에 달했다.
유출 규모별로 보면 유출 대상이 1천만명분을 초과하는 신고 사례는 지난 8월과 지난달에 각각 1건씩이었으나 이달에는 4건으로 늘었다.
100만명 초과∼1천만명 이하의 유출 규모도 8월과 지난달 각각 4건이었으나 이달에는 18건에 달했다.
앞서 IT보안회사 트렌드마이크로가 집계한 사이버 공격에 의한 정보 유출 피해 건수 조사에서도 올해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정보 유출 건수는 585건으로 2024년(503건), 지난해(473건)를 이미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민관을 가리지 않고 해킹 사건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정부 내부망인 '정부 설루션 서비스'가 무단 침입을 받아 공무원 24만6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털렸고, 오사카 공립대에서는 전산 시스템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 학사 관리 시스템이 마비됐다.
지난달에는 일본 최대 차량공유 업체 타임즈카의 이용자 660만 건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고,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IDC프론티어의 법인용 클라우드서비스 시스템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기업·지자체 최소 495곳에 영향이 발생했다.
야키니쿠 체인 '야키니쿠 킹'과 햄버거 체인 '버거킹' 등에서 1천만건이 넘는 유출 피해가 발생했고, 택배업체 사가와택배는 택배 배송 송장 자료 등 최대 약 5천323만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출된 정보가 악용되는 2차 피해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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