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데뷔 36년 차에 국가 훈장을 받은 그는 무명 시절 세상을 원망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가문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석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날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예상하지 못했던 영예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랜 방송 활동을 통해 많은 상을 받아온 그에게도 문화훈장 수훈은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는 "뭐라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정말 이런 날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도, 꿈꿔보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의 영광이고 가문의 영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방송인 유재석 / 뉴스1
"왜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10년 무명 시절 돌아봐
유재석은 수상 소감에서 1991년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1991년에 데뷔를 해서 36년째 접어들고 있다"며 방송인으로 살아온 시간을 되짚었다.
특히 데뷔 초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유재석은 "데뷔할 때를 생각해보면 '왜 이렇게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하며 본인의 부족함을 (알기보단) 그런 것들을 불평불만으로 근 10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기보다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었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유재석은 1991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러나 데뷔 직후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방송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기회를 얻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날 유재석이 직접 언급한 약 10년의 시간은 지금의 인기를 얻기 전 겪었던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태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반대의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요즘엔 '세상이 지나치게 저를 바라봐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자신을 향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때는 주목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가졌지만, 이제는 자신이 받는 관심이 과분하다고 느낀다는 이야기였다.
방송인 유재석 / 뉴스1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동료들 덕분"…공 돌린 유재석
유재석은 문화훈장 수훈의 공을 함께 방송을 만들어온 사람들에게 돌렸다.
그는 "그동안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데는 저와 함께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동료, 선후배, 제작진, 스태프들, 또 저희를 늘 응원해주시는 웃어주시는 시청자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훈장을 받았지만, 그동안의 방송 활동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였다.
유재석은 1991년 데뷔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방송 진행자로서 오랜 기간 시청자들과 만나왔고, 여러 동료 방송인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진행 능력뿐 아니라 기획과 연출, 촬영, 편집 등 여러 제작 과정이 결합해 완성된다.
유재석은 이러한 방송 제작의 특성을 수상 소감에 담아 함께 일해온 제작진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자신의 방송을 시청하며 웃어준 시청자들을 직접 언급했다.
그가 수상 소감에서 강조한 것은 자신의 성취보다 함께해온 사람들의 역할이었다.
무명 시절을 지나 오랫동안 방송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 동료와 제작진, 시청자들의 응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방송인 유재석 / 뉴스1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문화훈장 받고 전한 다짐
유재석은 앞으로의 방송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할 일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 같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방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허락하는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훈장을 받았다는 이유로 활동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었다.
유재석은 자신이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좋은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활동 종료 시점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방송을 계속할 수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수상 소감은 데뷔 초의 어려움과 현재의 인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생각을 차례로 담았다.
특히 과거에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원망했지만, 지금은 지나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유퀴즈' 녹화 참여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뉴스1
문화훈장은 어떤 상?…고 신해철·한영애·블랙핑크도 수훈
유재석이 받은 보관문화훈장은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국가 훈장이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공적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되며, 공적의 정도에 따라 등급이 구분된다.
문화훈장은 금관문화훈장, 은관문화훈장, 보관문화훈장, 옥관문화훈장, 화관문화훈장 등 다섯 등급으로 나뉜다.
보관문화훈장은 이 가운데 3등급에 해당한다.
유재석이 수훈한 보관문화훈장은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국가가 인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들의 공로를 기리는 시상식이다.
방송과 음악, 연기 등 다양한 분야의 대중문화예술인이 수상 대상에 포함된다.
올해 문화훈장 수훈자에는 유재석을 비롯해 고(故) 신해철, 가수 한영애, 그룹 블랙핑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대중문화예술인들이 문화훈장을 받으며 그동안의 활동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재석은 이날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뒤 1991년 데뷔 이후의 시간을 돌아보고, 자신을 응원해온 동료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수상 소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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