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준모 기자] 로이 킨에 맨유 복귀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0년만에 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며 부진하고 있다. 8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리산드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인터뷰에서 구단 수뇌부와 감독의 전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며 구단 내외부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레전드이자 독설가로 유명한 로이킨의 맨유 복귀 계획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29일(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이 지난 1월 맨유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면 킨을 수석코치로 데려올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구단 수뇌부의 최종 선택은 마이클 캐릭이었고,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재 킨은 '스카이스포츠' 전문 해설가이자 게리 네빌과 함께하는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캡틴이자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가졌던 그가 맨유 코칭스태프로 돌아와 도움을 줄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은 수년째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킨의 복귀를 지지하는 이들은 선수 시절 그가 쌓아 올린 찬란한 이력과 압도적인 승부사 기질을 근거로 든다. 로이 킨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숱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위닝 멘탈리티'의 상징이었으며, 선수단의 태도를 바로잡고 팀의 기준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했다. 현재 맨유 선수단에 매서운 쓴소리를 던지고 엄격한 기준점을 세워줄 인물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반면 우려의 시선도 만만치 않다. 킨의 직설적이고 강압적인 리더십이 MZ세대 중심의 현대 선수들에게는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그의 축구관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로이킨은 2019년 노팅엄 포레스트 수석코치를 끝으로 현장을 떠난 지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게다가 2005년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여 퍼거슨 감독이 그를 내친 일명 ‘키노게이트’ 사건으로 맨유와 좋지않게 헤어진 점 또한 걸림돌로 꼽힌다.
만약 현재처럼 팀 내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로이 킨이 코칭스태프로 있었다면 어땠을지에 대한 흥미로운 상상은 팬들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클 캐릭 감독이 정식 사령탑으로 자리를 잡았고, 감독 교체 시에도 에디 하우나 율리안 나겔스만 등이 거론되는 현재 분위기상 솔샤르 구상 속에 존재했던 '로이 킨의 맨유 코치진 복귀' 가능성은 상상으로만 끝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