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이 네 분기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9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올해 3분기 58억2천200만유로(약 8조6천700억원)의 세후 순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매출은 752억7천700만유로(약 112조1천400억원)로 지난해 3분기보다 6.3%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6%에서 -7.8%로 떨어졌다.
인도량은 188만5천대로 1년 사이 14.3% 줄었다. 중부·동부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도량이 감소한 가운데 40만5천800대를 판 중국에서 감소 폭이 38.5%로 가장 컸다.
폭스바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3분기 10억7천200만유로(약 1조6천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이번 분기는 중국 시장에서 계속되는 부진, 각종 구조조정 비용에 더해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장부가치 하락에 따른 약 60억유로(약 8조9천억원)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이런 사정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4.0∼5.5%에서 최대 1%로 낮춘 바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을 8∼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전세계 직원을 최대 10만명 줄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독일 내 공장 여러 곳의 다른 활용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9개월간 실적은 시간 낭비 없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다"며 감원과 공장 효율화, 차량 라인업 축소 등 비용 절감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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