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PO)는 '최형우 시리즈'로 불린다. 2017·2024년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최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1983년생, 현역 최고령 타자이지만 최형우는 올 시즌도 106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PO 대구 시리즈(1·2차전)는 1승 1패로 마무리됐다. KIA가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선 최형우가 밀어내기와 솔로홈런으로 2타점을 올린 삼성이 8-3으로 승리했다. 최형우는 1차전에서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수비 강화' 기조에 따라 벤치에서 대타로 대기했다. 하지만 삼성이 1차전에서 1-5로 패하자, 박 감독은 최형우를 선발 좌익수로 내세웠다.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3차전은 이번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일전이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최형우는 한국 타자 중 기회에서 어떻게 해결하는지 가장 잘 아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솔로홈런을 맞으면 우리 타선이 충분히 추격할 수 있다. 하지만 주자가 모여 있는 상황에서 한 방을 허용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최형우 앞에 주를 두지 않아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의 2년 선배이자, 2017년 함께 우승을 이끈 선후배 사이다.
KIA 캡틴 나성범도 최형우를 경계했다. 경기 전 만난 그는 "1차전에서 형우 형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1차전을 잡은 뒤 삼성이 반드시 형을 선발로 쓸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2차전에서 맹활약한 선배를 향해 "중요한 볼넷을 얻어내고 홈런도 쳤다. 최형우가 6회 해럴드 카스트로의 2루타를 대응하며 2루 보살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팀에 있을 때도 송구를 잘 했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새삼) 형우 형이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형우 형 앞에 찬스를 주지 않도록 (앞 타자) 구자욱과 디아즈를 투수들이 잘 잡아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나성범은 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연승 행진이 끊겨 분위기가 꺾인 상황이지만, 후배들을 향해 특별히 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그는 "다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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