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의혹을 제기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 대통령 부부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맞고발했다.
주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이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주 의원은 고발장을 접수한 뒤 “제가 이 대통령과 김 여사의 황제 골프 의혹을 제기하니 민주당이 오히려 권력으로 입을 틀어막기 위해 저를 먼저 고발했다”며 “맞고발을 통해 강력하게 진실을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골프장 예약 경위와 비용 결제 방식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의 골프와 관련해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결제 내역을 당당히 공개하라”며 현금으로 결제했을 경우 자금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특별감찰관에게도 관련 의혹을 감찰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여사의 태릉CC 이용을 두고는 예약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해당 골프장이 민간인도 이용할 수 있는 군 운영 골프장이라며 주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대통령 부부와 관련해 제기한 25차례의 골프 이용 의혹 역시 수사 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횟수와 특혜 여부는 주 의원 측 주장으로, 현재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지난 20일 유명 프로골퍼와 함께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며 특혜성 이용 및 고액 레슨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인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인 양 보도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지난 28일 주 의원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주 의원의 주장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주 의원이 이튿날 대통령 부부를 다시 고발하면서 ‘황제 골프’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게 됐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