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103% 폭풍성장에도 ‘쓴맛’…현금흐름 2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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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103% 폭풍성장에도 ‘쓴맛’…현금흐름 2분기 연속 적자

한스경제 2026-10-29 13: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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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을 25% 늘렸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을 25% 늘렸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진영 기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을 25% 늘렸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두 배 이상 성장한 반면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의 성장세는 둔화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마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막대한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275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약 1282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405억7600만달러로 30%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61억7000만달러로 25% 감소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구글 클라우드다. 매출은 307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3% 급증했다. 기업의 AI 모델 학습·추론 수요와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클라우드 영업이익도 111억2100만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구글의 주력 사업인 검색 광고에서는 성장 둔화가 뚜렷했다. 검색·기타 매출은 63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 19%, 2분기 17%였던 증가율이 잇따라 낮아졌으며, 직전 분기 매출과 비교해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검색 이용자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검색 질의 증가율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용량 증가가 광고 매출 확대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면서 기존 검색 사업의 수익화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AI 검색 확대도 변수다. 구글은 검색 결과 상단에 AI가 답변을 제공하는 'AI 오버뷰'와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모드'를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가 외부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정보를 얻는 방식이 확산하면서 기존 검색 광고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투자 부담까지 커졌다. 알파벳의 3분기 설비투자는 513억5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422억9000만달러를 웃돌면서 잉여현금흐름은 90억6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 분기에 이어 두 번째 연속 적자다.

실적 발표 이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0% 이상 급락했다. AI 인프라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도 주력 광고 사업의 둔화와 투자비 증가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올해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클라우드에서 확보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검색 광고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급증한 투자 비용을 안정적인 현금 창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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