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깬 AI, 2주 만에 또 진화...게임 개발 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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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깬 AI, 2주 만에 또 진화...게임 개발 판 바뀌나

게임와이 2026-10-29 12:44:53 신고

구글이 10월 28일(현지시각) 공개한 '제미나이 4 카본' /구글

 

구글이 10월 28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4 카본(Gemini 4 Carbon)'을 발표했다. 2주 전 '제미나이 4 아르곤(Gemini 4 Argon)'을 내놓은 데 이어 같은 세대의 상위 모델을 곧바로 꺼낸 것이다. 구글은 카본을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개하며 사이버보안과 장시간 작업 수행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게임와이가 구글 공식 블로그를 확인한 결과, 카본은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지능 지수 5.0 버전에서 5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웹 개발 결과물을 겨루는 웹데브 아레나(WebDev Arena)에서는 점수를 89점 끌어올려 1768점, 4위를 기록했다. 구글은 사내 개발팀이 카본을 쓰는 과정에서 모델이 며칠 동안 작업을 이어가며 막힌 지점을 스스로 돌파하고, 대규모 코드베이스와 저수준 시스템에 숨어 있던 버그의 원인을 찾아 고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4 카본의 주요 벤치마크 성적표 /구글

 

하루 넘게 버틴 AI, 게임 개발엔 무슨 의미?

장시간 작업 능력이 게임 업계에 갖는 의미는 앞서 나온 실험에서 드러난다. 구글 연구진은 이달 공개한 논문에서 제미나이 4 아르곤 에이전트 4개가 사람의 개입 없이 무작위 생존 맵에서 시작해 마인크래프트의 최종 보스 엔더 드래곤을 쓰러뜨렸다고 밝혔다. 걸린 시간은 27.23시간이었고, 그사이 에이전트들은 2783개의 프로그램을 짜서 돌렸으며 605번 죽었다. 비용은 정가 기준 810달러였다. 연구진은 수천 단계로 이어진 작업에서 하루 넘게 계획을 놓치지 않아야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본은 구글이 이 장시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내세우는 모델이다.

게임 개발 도구 쪽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게임와이가 10월 14일 보도한 대로 에픽게임즈는 개발 조직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차기 언리얼 엔진에 클로드 코드와 제미나이 등 AI 도구를 기본으로 연동하는 방향을 밝혀 왔다. 수백만 줄 규모의 엔진·클라이언트 코드를 다루는 게임사로서는 며칠씩 혼자 버그를 추적하는 모델의 등장이 곧 개발 공정 문제로 이어진다.

정식 발표 전 외부 테스트 단계에서도 게임과 맞닿은 반응이 나왔다. 10월 21~22일 엑스(X)에 시험 결과를 올린 이용자들은 카본이 아르곤보다 3D 결과물에서 확실히 낫다고 평가했다. 다만 프론트엔드 화면 구성은 여전히 약하고, 작업에 따라 아르곤보다 2~4배 느리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게임사 보안팀도 쓸 수 있을까?

구글이 카본에서 가장 강조한 분야는 보안이다. 카본은 실제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는 SEC-bench Pro에서 88.2%, 취약점이 실제로 악용 가능한지 검증하는 익스플로잇짐(ExploitGym)에서 54.8%, 근본 원인을 고치는 CWE-bench에서 71.0%를 기록했다. 구글은 안전한 코드를 만들어 내는 성공률이 아르곤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계정 도용, 서버 공격, 불법 프로그램과 늘 씨름하는 온라인 게임사 입장에서는 눈여겨볼 수치다.

취약점 탐지 벤치마크 SEC-bench Pro 결과 /구글

 

다만 당장 쓸 수는 없다. 구글은 이번 주부터 페어윈드(Fairwind)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사이버 방어 인력에게 먼저 카본을 제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범위를 넓혀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자와 기업, 일반 이용자 제공은 "가능한 한 빨리"라고만 했을 뿐 날짜를 내놓지 않았다.

가격은 아르곤과 같은 도입가로 책정됐다.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10달러이며, 도입 기간이 끝나면 각각 4달러와 20달러로 두 배가 된다. AI 비용은 게임 운영에서 이미 현실 문제다. 게임와이가 10월 8일 보도한 인디 게임 '여동생 운전 가르치기'는 제미나이 API 등 외부 AI를 호출하는 구조 탓에 하루 AI 이용료가 1000달러를 넘자 데모 조기 종료까지 검토했다. 성능이 오른 만큼 호출 비용이 어디서 정해지느냐가 AI를 게임에 붙이려는 개발사들의 다음 계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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