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재확인하며, 이 가운데 남은 최대 75조원을 상당 부분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현금배당만 30조원이 책정되면서 올해 상반기와 합산한 현금배당 규모는 35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4천601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 총액은 30조원으로, 이 중 우선주 배당금은 약 3조6천917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7%, 우선주 2.2% 수준이다. 배당 기준일은 9월 30일, 지급 예정일은 다음 달 27일이다.
올해 상반기 배당액 4조9천억원과 이번 3분기 배당액을 합치면, 삼성전자가 올해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현금배당은 총 35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집행·확정된 현금배당액을 제외하면 올해 주주환원 잔여 재원이 55조∼75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잔여 재원에 대해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에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지난 8월 이사회에서 2026년까지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한 만큼, 이번 발표는 그 이행 계획을 구체화한 성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지속적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내년 이후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때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조정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우선주 할인율 축소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 매입 비중 조정이 이뤄질 경우 우선주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2026년 잔여 재원에 대한 최종 주주환원 규모 및 실행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초대형 반도체 호황으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조4천405억원(전년 동기 대비 783.1% 증가)에 달하는 가운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주주환원 전략이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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