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기아가 라파엘 나달의 클레이코트 통산 63회 우승을 기념해 실물 크기의 EV4 GT 콘셉트 모형을 제작했다. 자동차 모델링 클레이에 나달이 우승했던 테니스 코트의 흙을 섞어 차체를 빚었다.
‘킹 오브 클레이’로 이름 붙인 이번 작품은 스페인 마요르카의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서 공개됐다. 흰색 디자인 테이프로 테니스 코트 라인을 표현하고 차체 곳곳에 클레이코트 63회 우승, 클레이코트 50세트 연속 승리, 연말 세계랭킹 1위 5회 기록을 새겼다.
나달은 “기아와 20년 넘게 함께해 왔다”며 “내 경력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소재로 만든 작품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기아와 나달의 파트너십은 2004년 시작됐고 나달은 2006년부터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콘셉트 모형은 EV4 GT의 차체 비례와 세부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전면과 측면을 가로지르는 흰색 선은 클레이코트의 경계를 떠올리게 하며, 후면에는 나달의 서명과 EV4·GT 표식을 배치했다.
양산형 EV4 GT는 듀얼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다. 최고출력은 292마력(215kW), 최대토크는 47.7kgf·m(468N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6초 만에 가속한다.
전자식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컨트롤(e-DTVC)과 전자제어 서스펜션, GT 모드, 가상 변속 시스템도 포함된다. 기아는 실제 양산차를 점토로 덮은 전시물이 아니라 EV4 GT 디자인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클레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장수항 기아 유럽 사장 겸 CEO는 “라파엘의 결단력과 인내는 전 세계 테니스 선수와 팬들에게 영감을 줬으며, 이러한 가치는 2004년부터 이어진 파트너십의 중심에 있었다”며 “이번 작품은 그의 놀라운 성취와 함께 걸어온 여정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테니스와 여러 스포츠 파트너십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나달의 클레이코트 63회 우승에는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14회 우승도 포함된다.
자동차 개발에서 클레이 모형은 양산 전에 차체의 비례와 표면, 곡면의 긴장감을 손으로 확인하는 도구다. 기아는 테니스 코트의 흙과 자동차 모델링 소재를 결합해 이 작업 방식을 나달의 경력과 연결했다. 올해는 기아의 호주오픈 파트너십 25주년이기도 하다.
한민구 기자 hmk@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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