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커스터디 기반 가상화폐 금융 서비스 트리아(Tria)가 리플의 연례 컨퍼런스 ‘스웰 2026’에서 엑스알피(XRP) 레저 기반 금융 서비스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XRP를 매도하지 않고 담보 대출과 카드 결제에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트리아는 2027년 말까지 달러 스테이블코인 리플유에스달러(RLUSD) 유통 규모를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제공=트리아
트리아는 지난 9월 30일부터 XRP 레저 지원을 시작했다. 이용자는 XRP와 RLUSD를 입금해 비자(Visa) 카드 잔액을 충전하거나 선물 거래 증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두 자산을 서로 바꿀 때 트리아가 부과하는 수수료는 없다. 카드 결제에는 최대 6%의 캐시백 혜택도 적용된다.
트리아에 따르면 현재 프라이빗 베타 단계에서 최근 12개월간 카드 결제액은 1억 7,000만 달러(약 2,380억원), 최근 5개월간 선물 거래액은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를 넘어섰다. 본인인증(KYC)을 마친 이용자는 5만 명 이상이다.
트리아는 2027년 1분기 XRP 담보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보유한 XRP를 팔지 않고 담보로 맡겨 RLUSD를 빌린 뒤 카드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트리아는 이 과정에서도 이용자가 지갑 통제권을 유지하도록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분기에는 카드 결제 정산 통화를 RLUSD로 바꾸고, 2분기에는 파트너사 정산에도 RLUSD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정산에 사용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와 USDT를 RLUSD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예치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카드 결제에 활용하는 ‘언(Earn)’ 볼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다른 블록체인의 자산을 XRP 레저 기반 자산으로 바꾸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트리아의 크로스체인 인프라 ‘베스트패스(BestPath)’는 다른 블록체인 자산을 한 번의 서명으로 XRP나 RLUSD로 전환하도록 설계됐다. 트리아는 지난 10월 24일 메인넷에서 솔라나 기반 밈코인 봉크(BONK)를 RLUSD로 8초 만에 전환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트리아 앱에서 베스트패스를 통해 처리한 누적 거래 규모는 3억 5,000만 달러(약 4,900억원)를 넘어섰다.
트리아는 지갑과 카드, 자산 교환, 선물 거래 등의 서비스를 다른 기업의 브랜드로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음악·엔터테인먼트·금융 분야의 파트너사와 계약을 마쳤으며, 구체적인 명단은 서비스 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존 릴릭(John Lilic) 트리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XRP 보유자가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일상적인 금융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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