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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1분께 고양시 덕양구 원당역 역무실에서 30대 남성 역무원 A씨가 함께 근무하던 30대 여성 역무원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A씨는 주변 직원들에게 제압된 뒤 출동한 경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B씨는 목 등 신체 여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남편 김모씨는 29일 JTBC를 통해 “아내가 가해 남성을 다른 역으로 보내거나 최소한 근무 시간만이라도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씨는 A씨가 평소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어 근무지를 여러 차례 옮겨 왔으며, B씨 역시 A씨의 업무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는 어떤 부탁을 해도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등 업무 협업이 전혀 불가능했고 이런 사실을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며 “(아내가) 직장을 그만둘 생각까지 하던 찰나에 사건이 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그냥 참으라’는 식이었다”며 회사의 대응을 비판했다.
B씨가 사건 발생 전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A씨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무섭다, (가해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애매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역에서 이 직원을 안 받고 싶어해서 우리 역(원당역)으로 온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씨는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해 와 아내의 목과 머리, 얼굴, 가슴과 팔 등 신체 여러 부위를 수십 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의 남편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이날 오전 온라인을 통해 “혹시나 피해자 사건이 흐지부지될까 두려워 공론화를 부탁드렸다”며 사건 경위와 관련 증거 등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글을 올렸다.
해당 누리꾼은 피해자 상태에 대해 과다 출혈로 한때 위급한 상황에 놓였지만 일단 지혈이 된 상태라며 “아직 의식이 명료하지 않아서, 오늘 밤이 고비가 될 거 같다. 제발 힘을 내서 좀 더 회복하면 내일이나 모레 남은 수술을 들어갈 듯 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A씨의 정신건강 이상을 주장하며 회사 측의 관리와 공공장소에서의 근무가 적절한지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B씨와 결혼한지 5년차라는 그는 “열심히 사랑오다 이제야 서로 평생 반려를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려 했는데 살인마를 만나 제 아내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 제발 살아만 달라는 감정으로 쉴 새 없이 의식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경찰은 A씨의 정신건강 관련 병력을 확인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계획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평소 역무실에 없던 물건으로 확인됨에 따라 A씨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스토킹 등 과거 112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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