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발생한 끔찍한 열차 충돌 사고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참사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스페인 축구계 역시 국왕컵(코파 델 레이) 일정을 전면 연기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29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톨레도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열차 사고 희생자들과 연대하는 의미에서, 예정돼 있던 국왕컵 1라운드 24경기를 비롯해 RFEF가 주관하는 모든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전날(28일)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 고속철로에서 국영 철도회사 렌페 AVE 기차가 민영 이리오 기차와 정면충돌하며 일어났다. 현지 광역자치주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68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5명은 위중한 상태다. 탑승객 중에는 한국인 10명도 포함돼 있었으며,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갑작스러운 대형 참사에 전 세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해 현재 아틀레티코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이강인도 짙은 슬픔을 나눴다.
이강인은 사고 직후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소속팀 아틀레티코 구단의 추모 성명 이미지를 공유하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양을 덧붙여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틀레티코 구단도 공식 채널을 통해 "열차 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고통에 동참한다.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스페인 국적인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대표팀 임시감독 역시 명단 발표를 앞두고 비보를 접한 뒤 "톨레도 열차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전면적인 경기 취소와 함께 애도 기간을 선포한 RFEF는 "스페인 축구계는 이번 비극으로 인한 슬픔 속에서 하나로 뭉쳐 있으며,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픔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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