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최대어’ 윤경은 OK저축은행으로, 한양대 형제는 나란히 1라운드로 향했다. 28일 열린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OK저축은행이 전체 1순위로 인하대 윤경을 지명했다. 장은석·장보석은 남자부 최초로 형제 동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다만 입단금 폐지를 앞두고 역대 최다인 59명이 몰린 가운데 프로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18명에 그쳤다. 지명률 30.5%, 역대 가장 좁은 문이었다.
28일 OK저축은행이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하대 2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윤경을 뽑았다.
추첨 통에 들어간 구슬은 모두 100개.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삼성화재가 35개로 가장 많았고, OK저축은행 30개, 한국전력 20개, KB손해보험 8개, 우리카드 4개, 현대캐피탈 2개, 대한항공 1개였다. 첫 구슬의 주인은 OK저축은행. 30%의 확률로 얻은 지명권을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에게 썼다.
194.6㎝ 공격수, 타점은 348㎝
윤경의 무기는 공격과 리시브다. 키 194.6㎝에 스파이크 높이는 348㎝에 이른다. 뛰어난 점프력에 빠른 스윙을 갖췄다. 주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에 더해 아포짓 스파이커도 맡는다.
국제대회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2023년 19세 이하(U-19)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이우진과 함께 한국의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한국이 이 대회 동메달을 따낸 건 1993년 이후 30년 만이었다.
대학 1학년이던 지난해에도 드래프트 최대어로 거론됐지만 참가하지 않았다. 1년 더 대학 무대를 누빈 뒤 신청서를 냈고, 가장 먼저 프로 유니폼을 골라 입었다.
동생이 먼저, 형이 뒤이어… 한양대 형제의 ‘1라운드’
현대캐피탈은 구슬 단 2개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선택은 한양대 2학년 미들블로커 장은석. 키 203㎝의 높이를 확보했다.
3순위 우리카드는 중부대 4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전유석(200㎝)을 지명했다. 이어 4순위 KB손해보험이 한양대 3학년 아포짓 스파이커 장보석(196㎝)을 불렀다.
2006년생 장은석은 동생, 2004년생 장보석은 형이다. 동생이 먼저 호명되고 두 순번 뒤 형의 이름이 나왔다. 남자부 드래프트에서 형제가 같은 해 지명된 것은 2018-2019시즌 이지석(삼성화재)·이지훈(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둘 다 1라운드에 뽑힌 사례는 처음이다.
아버지 따라 리베로… 여광우, 한전 유니폼
한국전력은 5순위로 인하대 2학년 리베로 여광우(176.3㎝)를 택했다. 한국 배구의 간판 리베로로 활약했던 여오현 국가대표팀 코치의 장남이다.
세터로 출발한 여광우는 아버지와 같은 리베로로 포지션을 바꿨다. 올해는 윤경과 함께 인하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학에서 공수의 한 축씩 맡았던 두 선수는 프로에서 상대 팀으로 만난다.
6순위 삼성화재는 인하대 2학년 미들블로커 임인규(193㎝)를 지명했다. 인하대에서만 1라운드 지명자 세 명이 나왔다. 마지막 7순위 대한항공은 순천제일고 3학년 공격수 이승일(195.1㎝)을 뽑았다.
59명 도전했지만… 41명은 이름 불리지 않았다
지명된 선수들의 기쁨 뒤에는 더 많은 미지명자가 남았다. 이날 참가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5명, 대학 재학생 48명, 실업팀 선수 6명 등 59명. 남자부 드래프트 참가자가 50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프로 구단이 뽑은 선수는 18명이었다. 41명은 끝내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지명률은 30.5%로, 종전 최저인 2020-2021시즌의 33.33%보다 낮았다.
입단금 사라지기 전에… 저학년 18명 몰렸다
지원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입단금 제도 폐지가 있다. KOVO는 2027-2028시즌부터 남자부 신인선수 입단금을 없애기로 했다. 대신 학교 지원금을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라운드 지명선수 보수를 4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제도가 바뀌기 전 프로 진출을 택한 대학 3학년 이하 참가자는 18명이었다. 이날 1라운드에 뽑힌 일곱 명 가운데 대학 졸업반은 전유석 한 명뿐이었다. 대학 2학년 네 명과 3학년 한 명, 고교 3학년 한 명이 나머지 여섯 자리를 채웠다.
올해 전체 1·2순위 입단금은 각각 1억6000만원, 3·4순위는 1억4000만원이다. 신인선수 연봉은 4000만원, 수련선수는 2400만원이다. 입단금을 받을 마지막 드래프트에 참가자는 가장 많이 몰렸지만, 지명률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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