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조수빈 기자]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반도체 등 하이테크 공사 확대와 맞물려 결실을 맺었다. 건설부문의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삼성물산의 3분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물산(028260)은 28일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2조80억원, 영업이익 1조1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1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0.8% 늘었다.
건설부문 매출은 4조4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10억원에서 2770억원으로 149.5%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37.1% 증가했다.
특히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3.6%에서 올해 6.2%로 2.6%p 상승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실적 반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하이테크 공사 본격화와 해외 건축 프로젝트의 공정 호조다. 반도체 관련 대형 프로젝트의 공사 물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해외 건축 현장의 공정 진척도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는 오 대표가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반도체 투자 확대 국면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비롯한 하이테크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국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사업 위험을 고려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해 왔다.
건설부문의 실적 개선은 향후 수주 전망에도 반영됐다. 삼성물산은 이날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23조5000억원에서 30조1000억원으로 6조6000억원 상향 조정했다. 당초 목표 대비 28.1% 높아진 수준이다.
회사는 목표 상향의 배경으로 국내외 수주 물량 증가를 제시했다. 기존 주력 사업의 수주 기반을 확대하면서 향후 공사 물량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부문 외 다른 사업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상사부문은 매출 4조2000억원, 영업이익 9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30.3% 증가한 규모다.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 이익 확대와 테크 사업 호조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30.3% 감소했다.
패션부문은 매출 498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66.7%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주력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6.0%, 영업이익이 63.0% 감소했다.
리조트부문은 매출 1조115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6.4% 늘었다.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등 식음사업 확대와 운영 효율화가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7.1%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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