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남부에서 고속열차가 정차 중이던 다른 열차를 들이받아 최소 50명이 숨지고 179명이 다쳤다.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6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엘 에스파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4분께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카스티야라만차 광역자치주 톨레도 지역 우르다역 인근에서 국영 철도회사 렌페 소속 고속열차와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 소속 열차가 충돌했다.
초기 조사 결과 렌페 열차가 선로에 정차해 있던 이리오 열차의 후미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격으로 객차 2량이 선로를 이탈해 철로 옆 비탈길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현지 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망자는 최소 50명이며 17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렌페 열차에는 397명, 이리오 열차에는 147명 등 모두 54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열차에는 한국인 6명도 탑승해 있었다.
임수석 주스페인 대사는 “우리 국민은 6명이 탑승해 있었고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며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현장에 영사와 차량을 보내 부상자들의 치료와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인 승객도 4명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철도 인프라 운영사 아디프는 사고 여파로 마드리드와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을 잇는 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톨레도에서 발생한 심각한 열차 사고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현지 당국은 구조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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