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모빌리티. 현대차그룹 홈페이지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수치화해 순위를 매긴다. 현대차는 2005년 해당 명단에 처음 진입한 이래 2010년부터 17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가치 상승을 이뤄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여파로 다수 완성차 업체들의 가치가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창사 후 처음으로 종합 순위 20위권에 도달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불확실한 시장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성장이 가치 상승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매출 186조2545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둔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미국 시장 연간 100만 대 판매와 글로벌 친환경차 96만 대 판매를 동시에 이뤄냈다.
주요 차종의 글로벌 수상 실적도 이어졌다.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2026 세계 여성 올해의 차’에서 최우수 대형 SUV 부문 상을 받았고, 팰리세이드는 ‘2026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정상에 올랐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최근 공개된 ‘디 올 뉴 투싼’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로봇공학 분야에서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내 실증 센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현장 적응 훈련을 시작해 2028년 실제 생산 현장 투입을 준비 중이다. 아틀라스는 IT 전문 매체 CNET이 뽑은 CES 최고 로봇상을 받았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는 CES 최고혁신상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글로벌 스포츠·문화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접점도 대폭 넓혔다. 1999년부터 27년 동안 FIFA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인 현대차는 FIFA 월드컵 2026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차량을 제공하며 브랜드 캠페인을 펼쳤다. 아울러 국제크리켓평의회(ICC) 최상위 파트너 복귀를 통해 인도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하고, 남미 최대 축구 대회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후원을 통해 지역별 친밀도를 끌어올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7년에 걸친 브랜드 가치 성장은 현대차를 선택한 고객과 임직원, 글로벌 파트너들이 함께 만든 결실이다. 완성차 분야 4위 진입은 현 제품의 상품성은 물론 SDV와 피지컬 AI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함께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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