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황의조(34·알란야스포르)가 경기 시작 55초 만에 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첫 득점을 신고했다. 정규리그에서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황의조는 컵대회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국가대표 시절 황의조 / 연합뉴스
알란야스포르는 28일(한국 시각)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알라냐 오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튀르키예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3부 리그 소속 12 빙괼스포르를 4-1로 꺾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킥오프 직후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분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공을 돌리는 과정에서 패스가 부정확하게 연결됐다. 황의조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식 경기 시간으로는 시작 55초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황의조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처음 기록한 골이기도 했다.
알란야스포르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전반 6분 오마르 벤 알리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황의조는 전반 45분 동안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하프타임에는 이반 세드리크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후반전에는 양 팀이 추가 득점을 주고받았다. 알란야스포르는 후반 21분 상대 선수 바란 사르카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32분 황의조를 대신해 투입된 이반 세드리크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어 다시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유수프 외즈데미르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알란야스포르는 최종 스코어 4-1로 승리하며 튀르키예컵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황의조에게 이번 득점은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황의조는 2026-2027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8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알란야스포르는 28일(한국 시각)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알라냐 오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튀르키예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3부 리그 소속 12 빙괼스포르를 4-1로 꺾었다. / 알란야스포르 인스타그램
황의조가 활약하는 알란야스포르는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주 알라니아를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1948년 창단했으며 2016~2017시즌부터 튀르키예 1부 리그인 쉬페르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황의조는 2024년 임대 선수로 알란야스포르에 합류했다. 이후 완전 이적을 통해 구단에 정착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계약을 2년 연장했다.
2024-2025시즌에는 정규리그 30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공식 대회를 합치면 33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렸다. 알란야스포르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계약을 연장해 황의조와 동행을 이어갔다.
1992년생인 황의조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활약한 공격수다. 2013년 성남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2017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일본에서는 공격수로서 득점력을 인정받으며 유럽 무대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2019년에는 프랑스 리그1의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했다. 보르도에서 3시즌 동안 뛰며 프랑스 1부 리그 통산 29골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리스트에 입단했다. 다만 노팅엄 소속으로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이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 FC서울, 잉글랜드 챔피언십 노리치 시티 등을 임대 선수로 거쳤다. 2024년에는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무대를 옮겼다.
국가대표팀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당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황의조는 대회에서 9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의조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는 지난해 9월 4일 황의조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황의조 측과 검찰 모두 상고 기한까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아 같은 달 판결이 확정됐다.
황의조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상대방 여성 2명의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을 여러 차례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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