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전주학생교육문화관 공연장에서 ‘어울소리’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모두의 소리, 하나의 감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소통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그에게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음악 활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장애인의 삶과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교육자로서의 역할과 음악을 통한 사회적 교류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상임제 오케스트라의 취지에 공감해 연주자로 함께하는 김 교수의 참여는 예술적 협연을 넘어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와 사회적 역할 확대라는 의미도 더한다.
김 교수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는 동시에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전주 지역 문화공간과 교육기관, 지역사회 행사 등에서 색소폰 연주를 선보였으며,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전주 라보체 합창단 게스트 공연에도 참여했다. 교육과 복지, 음악을 별개의 영역으로 나누기보다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실천의 방식으로 확장해 온 셈이다.
이번 공연에는 장애를 넘어 전문 연주 활동을 이어온 예술인들도 함께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협연한 기타리스트 이상헌, 유엔 본부와 카네기홀 무대에서 활동한 성악가 이남현을 비롯해 전주 지역 팝페라 그룹 보니타 등이 출연한다. 장애인과 비장애 예술인이 각자의 기량을 바탕으로 하나의 앙상블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공연의 의미가 더욱 깊어진다.
프로그램은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1악장으로 문을 연다. 이어 슈베르트 교향곡 제5번 1악장,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1번’ 등 친숙한 클래식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다양한 악기와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무대의 마지막은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합동 합창으로 장식한다.
장애인 일자리와 사회참여는 제도적 지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개인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기회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환경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어울소리’의 무대는 장애 예술인을 지원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 이들이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예술 주체라는 사실을 음악으로 보여준다.
김석준 교수의 참여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를 갖는다. 사회복지 교육과 장애인 일자리 지원에 쏟아온 관심이 문화예술 현장과 만나면서, 포용은 구호가 아니라 함께 연주하고 관객과 호흡하는 구체적인 경험으로 다가온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오후 5시 30분부터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장애와 비장애를 가르는 경계를 넘어 서로의 소리가 하나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무대가 지역사회에 어떤 울림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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