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주경제가 KB부동산 데이터허브의 월간 아파트 면적별 평균 매매·전세가격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10월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0억9097만원, 전세가격은 4억9201만원으로 나타났다. 두 가격의 차이는 5억9896만원으로 지난 4월 5억5539만원보다 4357만원 늘었다.
가격지수에서도 매매 상승률이 전세를 웃돌았다. 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4월보다 8.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지수는 6.98% 올라 매매와 1.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5개 면적구간 중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을 웃돈 것은 소형뿐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규제(15억원 이하 대출 6억원 제한)로 인해 실수요가 소형 아파트에 집중됐고 이것이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상대적으로 대출부담이 적은 단지(강북)에 조금 더 이러한 흐름이 반영된 듯 싶다”고 설명했다.
한강 이북 14개 구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전세가격 차이도 4월 4억4121만원에서 10월 4억8206만원으로 6개월 사이 4085만원 확대됐다.
소형은 상대적으로 매입 금액이 낮아 내 집 마련을 시작하려는 수요자가 고려하는 주택이다. 하지만 매매·전세가격 격차가 벌어지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아 매입 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세입자의 추가 자금 부담도 커진다.
실제 거래에서도 전세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던 사례가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59.98㎡ 25층은 올해 4월 7일 6억7000만원, 9월 22일 8억2000만원에 각각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면적의 전세계약은 4월 4억5000만원, 9월에는 4억7000만~5억원에 체결됐다. 제시된 거래 사례에서는 전셋값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솔샘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북 집값이 상승세인 데다 신혼부부 실수요도 꾸준해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전세에서 매수로 갈아타기를 고려했던 사람들은 평수를 줄이거나 역세권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정릉동이나 송천동으로 지역 자체를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 전역을 비롯해 그간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강북에서도 전세에서 자가(매매)로 옮기는 부담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높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30대의 주택구매 수요도 유입되는 중”이라며 “대출규제로 인한 매수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아파트 인기와 그로 인한 전세와 매매가격 격차는 당분간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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