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의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가 공황장애 산재 인정 과정을 공개했다. 회사가 산재 신청을 돕겠다고 해놓고 입장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2017년부터 혼자 맡은 중국어 채널
A씨는 10월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서 2016년 12월 헤이지니로부터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대본 작성,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편집, 업로드까지 전 과정을 혼자 담당했다는 것이다.
연봉은 2000만원에서 2100만원으로 소폭 인상되는 데 그쳤고 야근수당은 없었다고 한다. 하루 최대 16시간, 월 5회 이상 주말 근무가 이어졌지만 체력적 한계를 느껴 여러 차례 인력 충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때마다 회사 측 답은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혼자 모든 업무를 떠안는 구조가 1년 넘게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A씨는 당시를 버티게 한 것은 책임감뿐이었다고 적었다.
사직 후 응급실, 산재까지 2년
A씨는 2018년 10월 회사를 그만뒀고, 일주일 만에 중국인 직원이 새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에는 야근 중 응급실을 찾았고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진단을 받았다.
글에 따르면 회사는 처음에는 산재 신청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업무와 질병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사비 400만원을 줄 테니 산재 신청을 포기하라는 제안도 있었다고 한다.
휴직 중 의사 권유로 떠난 여행을 두고 회사가 질병을 의심하는 의견서를 작성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서류를 주고받는 과정만 1년 넘게 걸렸다고 A씨는 전했다.
산재 인정 이후, 치료는 현재진행형
A씨는 2020년 1월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며 산재보험 결정 통지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지금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글을 쓴 이유에 대해 근무 환경과 산재 신청 과정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주장과 함께 키즈 콘텐츠 업계 전반의 노동 환경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10월 21일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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