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바로팜은 약국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트너십과 자체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여왔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인공지능(AI) 기술과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헬스케어 인공지능 전환(AX) 시장을 선도하겠다."
김슬기 바로팜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김우진 기자
김슬기 바로팜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과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바로팜은 약국의 의약품 주문과 재고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기업이다. 약사 출신인 김 대표가 약국 운영 과정에서 겪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했으며 여러 의약품 도매상의 재고와 가격을 한곳에서 비교하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약국에서 여러 도매상에 개별적으로 접속해 의약품을 주문해야 했지만 바로팜은 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주문 시간을 30분 이상에서 10분 이내로 단축했다.
최근에는 주문통합 서비스를 기반으로 의약품 결제와 반품, 광고, 데이터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여기에 제약사와 화장품 브랜드의 약국 유통을 지원하는 파트너십 사업과 자체 브랜드 사업을 더하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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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네트워크 기반 사업 다각화…올해 상반기 '흑자전환'
바로팜의 핵심 경쟁력은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확보한 고객 기반과 의약품 주문 데이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가입 약국은 2만4787곳으로 전국 약국의 약 90%에 달한다. 월간 이용 약국은 1만6357곳이며 하루 평균 체류시간은 18분35초를 기록했다.
누적 통합주문연결액(TGMV)은 7조2000억원, 바로팜몰 누적 거래액(GMV)은 9716억원이다. 통합주문연결액은 약국이 기존 도매상을 통해 주문한 금액을 포함하는 지표로 바로팜의 직접적인 매출과는 구분된다.
바로팜은 이를 기반으로 약국 이용자를 자사몰 거래로 연결하며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바로팜몰의 분기 거래액은 지난 2022년 1분기 13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32억원으로 약 72배 증가했다. 전체 주문연결액에서 바로팜몰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8%에서 17.1%로 높아졌다.
광고와 데이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약국별 의약품 주문 데이터를 활용해 제약사와 화장품 브랜드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고객에게 구독형 서비스로 공급하는 구조다.
파트너십 사업에서는 바로팜 마케팅 서비스(BMS)를 통해 브랜드사의 제품을 직접 매입하고 약국 유통과 영업, 마케팅, 물류까지 지원한다.
BMS 사업의 분기 매출은 2024년 1분기 20억원에서 올해 2분기 269억원으로 1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협력 브랜드도 4곳에서 31곳으로 늘었다.
타이레놀과 케토톱, 니조랄 등 일반의약품을 비롯해 최근에는 화장품 브랜드까지 유통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약국 내 화장품 전용 매대인 '파마시 뷰티존(Pharmacy Beauty Zone)'을 통해 국내 약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아워팜'과 화장품 '레비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회사 CHD제약을 통해 일반의약품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바로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67억원으로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69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1746억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에는 매출액 2812억원과 영업이익 30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바로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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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금 286억원 성장동력에 투입…AI·해외 진출·생산시설 확대
이번 공모로 확보하는 순수입금은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약 286억원이다. 이 가운데 △생산시설 구축 140억원 △해외 진출 76억원 △AI 기술 개발에 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상장 이후 AI 기술 고도화와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 의약품 생산시설 확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의약품 수급을 예측해 자동으로 발주하는 서비스와 의약품 이미지 식별, 처방·조제 검수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약사 전용 AI 서비스도 고도화해 약국의 반복 업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사업 대상도 약국에서 병의원과 소비자로 확대한다. 병의원 전용 플랫폼 '바로MD'와 소비자 전용 플랫폼 '어라운드팜'을 통해 약사와 의사, 소비자를 연결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레비클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한다. 일본 드럭스토어와 화장품 편집숍 입점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 채널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후 일본과 미국을 시작으로 대만과 베트남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까지 해외 판매 품목을 늘릴 방침이다.
생산시설 투자도 본격화한다. 바로팜은 지난해 인수한 CHD제약을 기반으로 신공장 확보와 전문의약품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팜은 이를 통해 현재 50%를 웃도는 브랜드 사업의 원가율을 장기적으로 5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과 유통까지 직접 수행해 외부 생산 의존도를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약국 플랫폼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고객 기반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 왔다"며 "앞으로 AI 기술과 글로벌 브랜드,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해 헬스케어 사업 전반으로 성장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로팜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78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6400~2만2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92억~36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959억~2413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내달 2~3일 일반청약을 거쳐 같은달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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