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한 KIA 이의리 "제가 승리 투수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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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KIA 이의리 "제가 승리 투수였나요?"

한스경제 2026-10-27 0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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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연합뉴스
이의리. 연합뉴스

| 대구=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제가 승리 투수였나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이의리(24)가 기자회견장에서 남긴 말이다.

이의리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원정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회 말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KIA는 이의리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5-1로 제압하고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의리는 경기 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1차전을 잡고 가게 돼 기쁘다. 이동걸 투수 코치님이 '공격적으로 들어가자. 주자 쌓는 것보다 맞는 게 낫다'고 해서 긴장 풀고 재밌게 잘 던졌다. 공격적으로 승부한 게 잘 통했다"고 돌아봤다.

이의리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의리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이날 5회 초 1사까지 5-0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선발 제임스 네일이 투구수 단 57개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고 있었다. 상황에 따라 7회 내지 그 이후까지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지만, 박승규 타석에서 헤드샷 퇴장 변수가 발생해 계획이 꼬일 뻔했다. 그러나 정해영이 5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고, 이의리가 6회부터 삼성 좌완 타자 5명을 잘 틀어막으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의리는 "해영이 형이 고생했다. 저는 항상 그 시기에 던진다. 선발 투수가 5~6회 위기일 때 나간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삼성의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을 나눠서 분석했다. 컨택도 좋고,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구위로 이겨내는 걸 우선에 뒀다. 초구 싸움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네일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데뷔 6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거둔 첫 승이다. 그는 2022년 와일드카드, 올해 준PO에서 각각 1차례씩 마운드에 올랐다. 3번째 등판에서 예상치 못했던 값진 수확을 얻었다.

첫 승 소감을 묻는 말에 얼떨떨해하던 이의리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따라온 것 같다"면서도 "최우수선수(MVP)를 노리고 있어서 아쉽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의리는 1차전 투구수 27개를 기록했지만, 2차전도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내일도 대기하겠다고 코치님에게 말했다. 평소에도 한 이닝에 많이 던져서 크게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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