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까지 '파괴'됐는데… 결국 내년 사우디 아시안컵 일정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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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까지 '파괴'됐는데… 결국 내년 사우디 아시안컵 일정 확정됐다

위키트리 2026-10-27 08: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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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27 AFC 아시안컵의 세부 경기 일정을 확정해 공식 발표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던 대회 연기 가능성을 일축하고 예정대로 대회를 치르겠다는 강행 의지를 공식화했다.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우즈베킷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뉴스1

AFC와 2027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대회 개막전부터 결승전에 이르는 전 경기 킥오프 시간과 경기장 배정 현황을 확정해 공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참가하며 3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 총 51경기가 분산 진행된다. 개최 도시는 수도 리야드(5개 경기장), 제다(2개 경기장), 알코바르(1개 경기장)다.

대회 공식 개막전은 내년 1월 7일 오후 8시 리야드의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팔레스타인이 맞붙는 조별리그 A조 경기로 대회의 막이 오른다. 7만 2000석 규모를 갖춘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은 개막전뿐 아니라 아시아 최강국을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2월 5일 오후 8시)까지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전체 토너먼트는 6개 조로 나뉜 24개 팀이 내년 1월 7~20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어 이틀간의 휴식기를 거친 뒤 1월 22일부터 본격적인 16강 단판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8강전은 1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열리며 4강 준결승전은 2월 1일과 2일에 각각 치러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예멘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내년 1월 10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예멘전이다. 이어 1월 15일 오후 1시 30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UAE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고 1월 20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리야드의 이맘 무함마드 빈 사우드 대학교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벌인다.

이번 일정 발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본토가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습 대상이 되며 안보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나와 주요 외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현지에서는 공항과 주요 에너지 시설이 공격을 받아 파괴되는 등 정세 불안이 급격히 심화됐고 이에 따라 국제 스포츠계 안팎에서는 대회 정상 개최 여부를 둘러싼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사우디 내 안보 위기로 인해 국제 스포츠 행사와 주요 경기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 오는 12월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6회 실내 무도아시안게임이 내년 3월로 전격 연기됐으며 지난 26일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알나스르(사우디)와 알와슬(UAE)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맞대결 역시 미뤄지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이런 위기 국면 속에서 AFC와 조직위가 세부 일정을 전격 공개하자 외신들도 그 배경을 주목했다. AP통신은 "이번 일정 공개는 대회의 준비 작업이 차질 없이 본궤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아시아 각국 축구협회에 확신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조치"라고 분석했다.

한편 내년 아시안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임시감독 모레노 체제 하에서 실전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과 10월 각각 두 차례씩 총 4차례의 A매치 평가전을 소화했다.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전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는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는 1-4로 패했다.

이어 지난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난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2-0 완승을 거두며 국내 4연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다음달에도 강호들과의 2연전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한다. 다음달 13일 오후 1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을 치른 뒤 17일 오후 11시 카타르와 2차전에서 격돌한다. 두 경기 모두 카타르 도하에서 중립 경기로 개최된다. 이번 11월 2연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중동 현지 환경 적응과 조직력 완성을 동시에 겨냥한 실전 점검 무대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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