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유세장 오른 아우디CEO, ‘정치적 중립위반’ 거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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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 유세장 오른 아우디CEO, ‘정치적 중립위반’ 거센 비판

M투데이 2026-10-27 07:08: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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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게르노트 될너CEO가 지난 24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조지아에 1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이미지 출처: 프레스 아우구스부르크)
아우디 게르노트 될너CEO가 지난 24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조지아에 1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이미지 출처: 프레스 아우구스부르크)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의 게르노트 될너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선거 유세 현장에 참석,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독일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 최고경영자가 특정 정치인의 선거 유세에 참여한 것이 적절했느냐라는 것으로, 특히 폭스바겐그룹이 독일 내 생산시설 구조조정과 대규모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노조와 주요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될너 CEO는 지난 24일 미국 조지아주 페리의 가디언 센터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해 미국 현지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아우디는 조지아주 메이컨 인근에 약 40억달러(약 5조3080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20만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아우디의 투자 계획을 미국 제조업 부활과 자신의 관세정책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우디의 투자 발표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아우디의 미국 현지공장 건설은 미국 수입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아우디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차량을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 공급해 왔다. 아우디는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부과로 추가 부담한 비용이 약 12억유로(약 1조78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하게 되면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환율 변동과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게르노트 될너최고경영자(CEO)가 투자 발표를 공식 기업 행사나 정부 주관 투자설명회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진행하면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온 가운데, 게르노트 될너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참석한 것을 두고 독일 내에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될너 CEO의 유세 참석 장면이 공개된 이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는 비판과 조롱이 잇따랐다. 특히 독일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둘러싼 논쟁까지 맞물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도 될너 CEO의 행보에 대해 경영상의 실용적 판단이라는 점에서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선거유세장 등장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나섰다.

독일 최대 금속산업 노조인 IG메탈의 크리스티아네 베너 위원장은 될너 CEO의 행동이 회사의 정치적 중립 원칙을 위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폭스바겐 감독위원회 부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는 베너 위원장은 될너 CEO가 미국에서 아우디를 대표해 보인 행보는 정치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회사의 명예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우디 기업 행동강령은 선거를 앞둔 3개월 동안 정당이나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과 공개적으로 교류하거나 관련 행사를 후원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노조는 될네CEO의 이번 트럼프대통령의 유세 참석은 해당 규정에 명백히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 노동자협의회 대표인 다니엘라 카발로 역시 미국 생산의 경제적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될너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홍보에 이용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아우디는 정치적 지지 목적이 아니라 미국 공장 건설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참석이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조지아주를 방문한 경영진이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라는 초청을 수락한 것이며, 회사의 이익만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될너 CEO의 참석이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로 해석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관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아우디 경영진이 유세 참석에 앞서 행동강령의 예외 적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도 참석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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