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사 간 금리전쟁이 치열하다. 주요 시중은행이 연 4%대 정기예금을 속속 내놓자, 증권사들도 연 6%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발행어음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6월 말 이후 증시 상승세가 꺾이면서, 시중 여유자금을 끌어들이려는 업권 간 금리인상 경쟁이 본격화하는 추세다. <관련기사 2면>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달 23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1016조8561억원으로 6월말 대비 67조원가량 급증했다. 반면 지난 6월 초 140조원까지 늘었던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23일 89조원으로 50조원가량 급감했다. 상반기 은행에서 증시로 쏠렸던 자금 흐름이 하반기 은행으로 다시 유턴하는 '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자금 흐름에 업권별 금리인상 경쟁도 뜨겁다.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속속 높이는 중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26일) 기준 국내 19개 은행의 38개 정기예금상품 평균 금리는 12개월 기준 연 3.11%로 지난해 말(2.57%) 대비 0.5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맞서 증권사들도 발행어음, CMA 금리를 올리는 중이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한 9개 증권사의 1년 약정형 발행어음 금리 평균은 4.01%로 은행보다 0.9%포인트 높다. 연 5.8%까지 금리를 주는 증권사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자 이탈을 막으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과 고객을 적극 유치하려는 은행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1년 기준 은행 정기예금과 증권사의 발행어음 금리가 1%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지는 등 유동자금을 흡수하려는 업권 간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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