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조 국부펀드’ KIC 차기 CIO 누구…내부 승진 vs 외부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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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조 국부펀드’ KIC 차기 CIO 누구…내부 승진 vs 외부 수혈

이데일리 2026-10-26 17:21:02 신고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350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한국투자공사(KIC)의 차기 투자운용부문 이사(CIO·최고투자책임자) 인선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종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마치고 신원 조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심은 내부 승진이냐 외부 전문가 영입이냐로 쏠린다. 다음달 초 최종 후보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 4명 면접 후 신원 조회…다음달 초 최종 발표 전망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차기 CIO 선임을 위한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4명에 대한 면접을 마치고 신원 조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CIO 선발은 서류 접수와 면접을 거쳐 운영위원회 심의, 인사검증, 사장 임명 순으로 이뤄진다.

‘350조 국부펀드’ KIC 차기 CIO 누구…내부 승진 vs 외부 수혈


후보군에는 △신민식 전 한화생명보험 투자사업본부장(CIO) △신용선 KIC 대체투자본부장 △오규찬 전 신한자산운용 글로벌투자운용본부장 △조상우 전 iM라이프 CIO가 이름을 올렸다. 보험·자산운용업계에서 투자 경험을 쌓은 외부 인사 3명과 KIC 내부 인사 1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유일한 내부 후보인 신용선 본부장은 KIC 설립 초기부터 근무해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내부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사무소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어 해외 네트워크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올해 초 인사 전까지는 증권운용본부장을 맡아 전통자산 운용을 진두지휘했고 현재는 대체투자본부를 담당하고있다.

내부 승진이 이뤄진다면 조직에 대한 이해와 업무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외부 인사가 선임될 경우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쌓은 경험을 조직에 접목할 수 있다. 결국 KIC가 조직의 연속성과 외부 전문성 가운데 어디에 더 무게를 둘지가 주요 변수다.

CIO 선임은 서류와 면접, 운영위원회 심의, 인사 검증을 거쳐 사장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앞서 KIC는 지난 7월 CIO 공모 과정에서 최종 선임이 무산됐다. 면접을 앞두고 이경직 전 국민연금 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진 여파로 보인다. CIO 공모 과정에서 무산된 건 2005년 KIC 설립 이후 처음인 만큼 이번 인선도 최종 결정까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형 테마섹' 육성하는데…KIC CIO 역할 더 중요해져

새 CIO가 맡을 과제는 만만치 않다. KIC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통합 포트폴리오 운용체계'(TPA)를 연내 도입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개별 자산이 아니라 전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중시하는 투자 전략을 전개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KIC 내부에서 각 자산군을 아우르는 CIO의 역량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

더욱이 KIC의 역할은 해외 투자 뿐 아니라 국내 전략산업 투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KIC를 ‘한국형 테마섹’으로 키우기 위해 별도 '국내 전략계정'을 신설해서 해외 뿐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첨단제조업 등 국내 전략산업 투자까지 맡기는 방향의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투자 뿐 아니라 국내 산업과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 정부 및 민간 투자기관과의 협업까지 CIO가 갖춰야할 역량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인재 확보도 숙제다. KIC의 운용자산은 6월 말 기준 2432억달러(약 326조원)다. 서울 본사 및 5개 해외 거점을 합한 전체 인력은 353명이며, 이 가운데 투자전문인력은 174명이다. 최근 지방이전 우려로 일부 인력이 이탈하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신규 투자 발굴과 기존 자산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KIC를 '한국형 테마섹'으로 키우려면 조직의 경쟁력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350조원 규모 국부펀드의 운용 방향을 좌우할 새 수장이 내부에서 나올지, 외부에서 수혈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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