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의 거침없는 신예, 키미 안토넬리가 미국에서 또 한 번 명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챔피언의 문턱에 선 키미 안토넬리의 질주!
지난 10월 25일(현지 시간), 메르세데스의 키미 안토넬리(Kimi Antonelli)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에서 열린 ‘2026 F1 미국 그랑프리(GP)’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하루 전 예선 1위로 폴 포지션을 잡은 그는 결승에서도 선두를 지켜 폴 투 윈(예선전 1위로 출발해서 결승 레이스에서도 최종 1위로 통과해 우승까지 차지하는 것을 의미)을 완성했죠. 56랩을 1시간 35분 16.650초로 달리며 올 시즌 아홉 번째 승리를 거두었고, 2위 샤를 르클레르(Charles Leclerc)와는 무려 13.078초 차이였습니다.
미국 그랑프리, 우승을 가른 결정적인 순간들
승부는 출발 직후부터 기울었습니다. 샤를 르클레르(Charles Leclerc)와 막스 페르스타펜(Max Verstappen)이 2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사이 키미 안토넬리는 앞으로 치고 나갔고, 첫 랩이 끝났을 때 2초 넘게 벌어졌습니다. 우승을 가른 결정적인 부분은 타이어 전략이었는데요. 막스 페르스타펜과 샤를 르클레르는 피트 스톱을 두 번 택했지만, 키미 안토넬리는 하드 타이어로 한 차례 갈아탄 후 결승선까지 이어 갔습니다. 두 번째 피트 스톱 뒤 속도를 끌어올린 샤를 르클레르가 랜도 노리스(Lando Norris)와 막스 페르스타펜을 차례로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섰지만, 이미 벌어진 키미 안토넬리와의 간격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경기 막판 캐딜락의 발테리 보타스(Valtteri Bottas)의 머신이 멈춰 버추얼 세이프티 카(VSC, 실제 세이프티카 차량이 트랙에 투입되지 않고, 전자 신호로만 속도를 제한하여 트랙의 위험 상황을 통제하는 가상의 세이프티카 시스템)가 나왔을 때도 순위는 그대로였고요. 레이스는 키미 안토넬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막을 내렸고, 샤를 르클레르가 2위, 막스 페르스타펜이 17.485초 차의 3위로 뒤를 잇게 되었습니다. 한 번의 피트 스톱으로 끝까지 달린 키미 안토넬리와 메르세데스의 전략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거침없는 속도로 F1 정상에 오른 신예, 키미 안토넬리
키미 안토넬리는 일찍부터 메르세데스가 눈여겨본 유망주였습니다. 카트 시절(레이싱 드라이버들이 프로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 처음 입문하는 초소형 레이스 카이자, 그 시합을 치르는 입문 단계의 모터스포츠) 뛰어난 주행 감각으로 2019년 메르세데스 주니어 팀에 합류했고, 하위 포뮬러에서 우승을 이어 가며 F3를 건너뛰고 2024년에 F2로 직행했죠. 이듬해 호주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의 시트를 이어받아 F1에 정식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데뷔 2년 차인 지금은 드라이버 포인트(F1 시즌 동안 각 드라이버가 매 그랑프리에서 거둔 성적에 따라 쌓이는 점수) 1위를 달리며 그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이어질 월드 챔피언십 도전
이제 시선은 11월 1일(현지 시간) 열리는 멕시코시티 그랑프리로 향합니다. 키미 안토넬리가 챔피언 확정을 노렸던 이번 미국 그랑프리에서 조지 러셀(George Russell)이 8위, 루이스 해밀턴이 4위로 레이스를 마치게 되었는데요. 두 선수가 포인트를 쌓으면서 역전 가능성이 남아, 종합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다음 레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타이틀을 확정하면 F1 역대 최연소 월드 챔피언이 되는 키미 안토넬리. 그가 보여 줄 뜨거운 질주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