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NEW CHAPTER 써네이를 대세 브랜드의 반열에 올려놓은 설립자 듀오, 로리스 메시나와 시모네 리초의 모스키노 데뷔 컬렉션은 단순히 첫 쇼를 넘어 고전해온 브랜드의 향방을 결정할 키 쇼로서 기능했다. 결과는 대성공. 수백 명의 엑스트라 사이를 걷는 모델들의 모습은 패션이 언제나 ‘진짜 사람들’ 가운데 자리해야 한다는 두 디자이너의 철학을 감각적으로 반영했으며, 브랜드 창립자 프란코 모스키노의 위트를 듀오만의 색감과 형태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하우스의 새로운 챕터가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를 것임을 예견하게 했다. “모방하지 않고, 재점화한다(Reignite Moschino without imitating it).” 쇼 노트 첫 문장에 담은 듀오의 포부는 쇼 전체를 관통하며 관객의 마음에 자리 잡은 듯했다.
2 THE HEART OF MIU MIU 미우미우의 상징인 마테라쎄 가죽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며 짧은 일정으로 방문한 발비냐의 프라다 가든 팩토리. 무려 6만6천여 점의 가죽 제품과 8만 켤레 넘는 신발이 잠들어 있는 역사 아카이브, 현대 기술과 수공예의 협업으로 마테라쎄를 만들어내는 아틀리에까지 다양한 공간을 둘러볼 수 있었다.
3 A STARLIT DAY 밀라노 외곽의 빈 공간을 거대한 스토어로 꾸며 그 스케일로 이목을 집중시킨 뎀나의 구찌 쇼. 귀족과 예술가, 창작자처럼 여러 분야의 인물이 모이던 아지트이자, 하우스의 뿌리이기도 한 런던 사보이 호텔의 정신을 인권 활동가이자 1970년대 스타일 아이콘 비앙카 재거, 아티스트 나디아 리 코언, 팝 스타 카디 비,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 등 저마다 남다른 개성으로 빛나는 프런트 로의 게스트들을 통해 충실히 표현했다.
4 FLOWERS FROM BV 패션계의 소문난 낭만주의자, 루이스 트로터가 2027 여름 컬렉션 쇼를 찾은 관객을 위해 준비한 수공예 꽃 장식. 생김새와 컬러가 저마다 다른 꽃 장식은 일리야 골드만 구빈의 ‘카르톤 호커’ 스툴 시리즈 위에 놓인 채로 손님을 맞았다.
5 INSIDE THE WORLD OF MAX MARA 며칠 전 공개된 막스마라 디지털 커버의 배경이 된 막스마라의 디 아카이브. 각종 기록물과 서류, 아이콘 코트 컬렉션이 총망라된 곳으로,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프렌드 오브 더 브랜드’에 선정된 임윤아가 브랜드의 유구한 역사에 녹아드는 첫 장면을 담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