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단과 LPG 차량이 주도해온 택시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SUV 등록이 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비중도 커지면서 기존 택시 전용 세단 중심의 선택지가 조금씩 넓어지는 모습이다. SUV 라인업을 주력으로 둔 KG 모빌리티(003620, 이하 KGM)에도 이전과 다른 진입 공간이 생겼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규 등록된 택시는 3만1179대다. 이 가운데 SUV는 7133대로 전체의 22.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89대보다 1044대 늘었고 비중도 2.5%포인트(p) 상승했다.
연료별 구성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LPG 택시는 지난해 1~9월 2만3421대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만2951대로, 73.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은 6290대에서 8144대로 늘었고 비중은 21.1%에서 26.1%로 올라섰다.
LPG가 여전히 택시시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SUV와 전동화 차량의 증가세는 차종 선택이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GM도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택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KGM은 지난 20일부터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에 택시 기사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 KG 모빌리티
KGM이 내세울 수 있는 차종은 기존 택시시장 주력 모델과 성격이 다르다. 토레스와 액티언을 중심으로 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토레스 EVX를 통해 전기 SUV 선택지도 제공한다. 일부 모델에는 가솔린과 LP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바이퓨얼 LPG 시스템도 선택 사양으로 운영하고 있다.
택시기사들이 실제로 머무는 공간을 고객 접점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택했다. KGM은 지난 20일부터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에서 택시기사 전용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 마련된 LPG 충전소와 세차장 등을 이용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차량 시승과 구매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충전이나 세차를 위해 방문한 택시기사가 자연스럽게 차량을 경험하고 상담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KGM은 구매 혜택과 함께 차량 관리 지원도 택시 고객 특성에 맞춰 구성했다. 차량 수리 지연 시 포인트를 제공하고 픽업·딜리버리, 소모품 교환, 무상점검 등을 묶어 운행 중단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KGM 토레스 EVX. ⓒ KG 모빌리티
택시는 일반 승용차보다 운행 시간이 길고 차량이 멈추는 시간 자체가 영업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KGM이 판매 이후 관리까지 지원 범위에 넣은 것도 이런 사용 환경을 반영한 조치다.
지난해에는 토레스 EVX 택시기사들로 구성된 '팀 토레스 택시 클럽'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올해는 쉼터와 시승·상담, 관리 지원까지 접점을 넓혔다. SUV와 전동화 비중이 커지는 택시시장 변화에 맞춰 차량 공급과 고객 관리 체계를 함께 가져가려는 흐름이다.
다만 LPG 택시 비중은 여전히 70%를 웃돈다. 기존 택시 전용 세단의 기반이 큰 상황에서도 SUV와 전동화 차량 비중이 높아지면서 KGM이 들어갈 수 있는 시장 공간은 이전보다 넓어지고 있다.
세단과 LPG 중심이던 택시시장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완성차 업체의 접근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KGM은 토레스·액티언 계열의 차종 구성과 관리 지원을 묶어 이 변화 속에서 새로운 고객 기반을 넓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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