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이끄는 박진만(50) 감독이 하루 미뤄진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타순을 바꾼 이유를 언급했다.
삼성은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5전 3승제 PO 홈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12일 KT 위즈전(2-4 패) 이후 2주 만에 공식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당초 25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대구 지역에 주말 내내 비가 내려 경기 시작 2시간여를 앞두고 우천 취소됐다. 올 시즌 처음이자 포스트시즌 역대 26번째다.
삼성은 전날 라인업과 비교해 5번과 6번 타순을 바꿨다.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박승규(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타순을 꾸린다. 크리스 페덱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어제 훈련을 마치고 코치진과 여러 가지를 의논했다. 그 결과 득점력을 높이려면 주력 있는 선수인 박승규가 중간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타순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전날 타순 기준으로 클린업 트리오에 주력을 갖춘 선수가 없었다. 디아즈와 강민호는 팀에서 가장 발이 느린 타자들이다. 구자욱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 질주가 어렵다. 반면 박승규는 올 시즌 도루 8개, 3루타 6개를 기록하는 등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능력을 겸비했다.
이번 PO 시리즈는 준PO 승리팀이 36년 만에 5일 휴식 후 1차전에 나선다. 체력 면에서는 2위 팀의 어드벤티지가 사라진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경기 감각'이 더 중요한 점을 강조했다. 2차 청백전을 22일에 치러 "KIA보다 오히려 경기 감각이 좋을 것이다"라는 농담도 남겼다.
박진만 감독은 대타로 PO를 준비하는 베테랑 최형우에게 언제든지 수비에 나갈 수 있는 점을 주지시켰다. 김도영을 두고는 "상황에 따라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준PO를 보면 팀이 필요할 때 쳐주는 선수다. 피해 갈 땐 피해 가고, 정면승부할 때는 하면서 벤치에서 계속 이야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삼성 선수들을 향해 "우리가 2년 동안 포스트시즌 경기를 가장 많이 했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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