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현물 매수세 회복에 힘입어 미국 증권시장 변동성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물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지탱하는 가운데 추가 상승 여부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정책과 시장 유동성에 달렸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coincheckup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10월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최근 시세 방어력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현물 매수세 회복, 주식시장 투자심리 개선, 숏커버링을 꼽았다. 숏커버링은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가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자산을 다시 매수하는 거래다.
코인쉐어스 분석진은 현물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려는 수요가 일부 회복됐다고 전했다. 현물 매수세는 비트코인 반등이 지속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주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최근 현물시장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 주간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생태계에는 지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약 3억 1,200만 달러(약 4.120억원)가 순유입되며 2주 연속 이어졌던 순유출세가 끊겼다. 주 후반에 매도 압력이 발생했으나 한 주 전체로는 유입 우위를 유지했다.
분석진은 비트코인이 최근 변화된 주식시장 투자 심리에 영향을 받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기대만으로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보다 실제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지를 따지는 흐름이 강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숏커버링도 가격 회복에 힘을 보탰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21일 비트코인이 8만 4천 달러(약 1억 1,120만원)를 넘어섰던 시점으로부터 직전 24시간에 걸쳐 선물 시장에서는 약 7,842만 달러(약 1039억원)의 숏(매도) 포지션이 청산된 바 있다.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의 강제 청산은 비트코인 매수 압력을 키웠다.
코인쉐어스는 미국 주택시장 위축이 뚜렷해지면서 현지 중앙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할 여지가 커졌다고 알리기도 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웰스파고(Wells Fargo) 은행이 발표한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10월 19일 29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값으로,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주택시장지수는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이 현재 주택시장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50 미만이면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는 의미다.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코인쉐어스 분석가는 “주택경기 약세가 미국 중앙은행에 통화 정책을 관망할 여지를 주고 있다”라면서도 “경기 둔화만으로 긴축 부담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물가가 얼마나 빠르게 안정되는지가 통화정책의 핵심 조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융 여건이 급격히 긴축되면서 비트코인 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시장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10월 26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26% 하락한 1억 8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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