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평균 연소득이 5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하며 기존 수도권 거주자는 물론 지방에 남은 청년들의 소득을 대폭 추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 양질의 일자리 쏠림 현상이 청년층의 지방 이탈과 수도권 과밀화를 가속하는 근본 원인임이 데이터로 입증된 셈이다.
25일 국가데이터연구원이 발표한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해 계속 거주한 청년들의 2023년 평균 연소득은 482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주 전인 2017년 평균 소득(2166만원) 대비 무려 122.5%(2654만원) 급증한 수치다.
이들은 이주 전만 해도 지방 남은 청년(2633만원)이나 기존 수도권 거주 청년(2679만원)보다 소득이 가장 낮았던 집단이었다. 그러나 수도권 이주 1년 만인 2019년 평균 소득 3296만원을 기록하며 지방 거주 청년(3214만원)을 역전했고, 2021년에는 4026만원으로 기존 수도권 거주자(4005만원)마저 넘어섰다.
결과적으로 2023년 기준 이주 청년 소득(4820만원)은 기존 수도권 거주자(4694만원)보다 126만원(2.7%), 지방에 계속 남은 청년(4329만원)보다 491만원(11.3%) 더 높았다. 동일 기간 소득 증가율에서도 이주 청년(122.5%)은 기존 수도권 거주자(75.2%)나 지방 거주자(64.4%)를 압도했다. 코로나19 충격이 가해진 2019~2020년 이주 집단에사도 이주 직후 1~2년간 소득이 14~19%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동일한 흐름이 재확인됐다.
성별에 따른 격차도 나타났다. 2018년 이주한 남성의 2023년 평균소득은 5496만원으로 기존 수도권 거주 남성(5374만원)을 넘어선 반면, 여성 이주자는 3804만원으로 지방 거주 여성(3345만원)보다는 높았으나 기존 수도권 거주 여성(3836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상경이 단순한 삶의 터전 이동을 넘어 실질적인 소득 역전과 계층 이동의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외치며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지방의 일자리 질적 저하와 소득 정체가 청년들을 수도권으로 내모는 구조적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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