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경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했다.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와 환율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24.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4년 10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주간 거래 종가다. 야간 거래 종가는 1326.2원으로 주간 거래 종가보다 1.6원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팔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1일부터 10월 2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39조9500억원을 순매도했다. 9월 순매도 규모는 21조5920억원, 10월 1일부터 23일까지는 18조3580억원이다.
이 같은 환율 흐름에는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과 해외 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재공격 가능성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 기술주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향후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월말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방향이 변수로 꼽힌다. 미국의 긴축 기조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국내 수출 호조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원화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9월 수출액은 120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3.5% 늘었다. 월간 수출액이 1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60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2.8%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9.9%다.
경상수지 흑자 또한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 이후 4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8월 상품수지는 46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048억달러, 수입은 579억9000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는 16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92억달러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4% 오른 배럴당 116.72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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