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과 최혜진이 안방에서 아쉽게 우승컵을 일본 선수에게 내주고 말았다.
유해란은 25일 전남광주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4타를 줄이며 17언더파 271타를 친 요시다 유리(일본)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최혜진도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1타가 모자라 유해란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중에는 김민솔이 5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김효주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가장 성적이 좋았다.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했던 유해란은 시즌 세 번째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2024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요시다는 투어 첫 우승을 해남에서 차지하며 상금 35만2천500 달러(약 4억6천700만원)를 받았다.
공동 2위 그룹에 4타나 앞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해란은 샷 난조로 고전했고 이 틈을 요시다가 파고 들었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요시다는 2번 홀(파5) 칩샷으로 이글을 만들더니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유해란을 추월해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선두를 달리던 요시다가 15번 홀에서 보기를 한 반면 유해란은 파를 지켜 합계 17언더파로 동타가 됐다.
그러나 유해란은 16번 홀에서 2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다시 1타 뒤졌다.
17번 홀(파5)에서 앞 조의 요시다가 먼저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벌렸지만 유해란은 같은 홀에서 명장면을 연출하며 격차를 줄였다.
30m에서 친 세 번째 벙커샷이 백스핀이 걸리면서 핀 1m에 붙으며 1타 차로 따라 붙은 것이다.
1타 차 단독 선두이던 요시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너무 짧게 쳐 3m나 남았고 파 퍼트마저 넣지 못해 결국 합계 17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챔피언 조의 유해란에게는 기회가 왔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우승, 파를 기록하면 연장전으로 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해란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티샷을 왼쪽 카트 도로 옆 둔덕으로 보낸 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 마저 짧아 2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적어내며 시즌 3승 달성이 무산됐다.
요시다에 1타 뒤지던 최혜진은 18번 홀 108m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핀 2.5m에 붙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는데 공이 홀을 스쳐 지나가면서 요시다의 우승이 확정됐다.
그동안 LPGA에서 준우승만 다섯 번을 했던 최혜진은 이번에도 생애 첫 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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