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양홍원 SNS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닷새 만에 초유의 사생활 의혹이 터져 나왔다.
‘쇼미더머니’ 출신의 랩 가수 양홍원이 최근 사적 폭로전에 휘말리며 거센 파문을 낳고 있다. 득녀 2년 만에 뒤늦게 식을 올리며 많은 축하를 받은 직후라 충격의 강도는 더 크다.
발단은 폭로자 B씨가 SNS를 통해 양홍원의 사적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B씨는 양홍원이 결혼 전 다른 여성과 숙박업소에 갔다고 주장하며 관련 통화 녹취와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 부부가 서로의 SNS ‘맞팔’(맞 팔로우)을 취소했다는 정황까지 더해지자, 온라인에서는 파경설과 함께 그야말로 양홍원을 향한 맹폭이 쏟아졌다.
그러나 사태는 이내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양홍원의 소속사인 AP 알케미는 즉각 공식입장을 내고 B씨를 공갈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당시 숙박업소에 동행한 여성 A 씨도 입을 열었다. A 씨는 ‘양홍원과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으며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허위 폭로에 그 역시 이용당했다고 주장하며 B 씨를 고발했다고 알렸다.
이런 가운데 양홍원은 24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열린 ‘스카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그는 노래 ‘로즈’를 부르던 중 가사를 “컴 백 투 미 XX(아내 이름)”로 불러 사태를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당당함에 여론 역시 급격히 기우는 모양새다.
일방적인 폭로와 즉각적인 여론 재판, 뒤늦게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비단 이번 일만이 아니다. 얼마 전 라이징 스타 홍민기 역시 전 연인의 데이트 폭력 폭로로 치명타를 입었으나, 반박 증거와 전 연인의 심야 주거침입 정황 등이 드러나며 ‘스토킹 의혹’과 법적 다툼으로 전환됐다.
톱배우 황정민 또한 스토킹 피의자의 수위 높은 SNS 폭로로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재판부는 해당 폭로자에게 벌금 800만원과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연예인의 도덕성이나 사생활 문제는 대중의 비판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사실관계가 분명해지기도 전에, 한쪽의 자극적인 주장만으로 이미 낙인찍는 여론재판의 과도함과 심각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SNS가 연예계의 도덕적 해이를 감시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사실 확인 없는 사적 단죄는 또 다른 폭력”이라며 “진실이 가려지기 전에 낙인부터 찍는 여론재판의 그늘을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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