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유럽서도… 해외 입지 좁아지는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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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도 유럽서도… 해외 입지 좁아지는 현대차·기아

EV라운지 2026-10-25 15:4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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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 마련된 샤오펑 부스 모습. 뉴스1
중국과 유럽 등에서 현대자동차·기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월 판매량이 1만 대 이하로 줄어들었고, 유럽에서도 전기차 점유율에서 순위가 떨어진 것이다.

25일 하나증권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통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9월 중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현대차 약 4000대, 기아가 약 5000대가 감소했다. 비율로는 현대차가 47%, 기아가 31% 줄어든 수치다.

두 회사의 판매량 감소분을 합치면 9000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9% 감소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승용차 소매 시장 합산 점유율은 0.6%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 V’. 현대자동차 제공
2010년대 중반 경 점유율이 10%를 넘었고, 월 20만 대 이상을 판매했던 때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 감소는 현지 자동차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다. 중국에서 9월 승용차 판매량은 161만8000대로 지난해 대비 28%줄었다.

현대차와 기아 외 다른 해외 브랜드도 중국에서 고전 중이다. 폭스바겐의 중국 소매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 줄었다. 점유율도 같은 기간 1.8%포인트 하락한 83%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

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파리모터쇼 현장. 동아일보DB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카운터포인트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별 2분기(4~6월) 합산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2분기에는 5위를 지켰다.

그러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톱 5’는 모두 유럽과 미국 브랜드로 채워졌다.

폭스바겐그룹이 15.07%의 점유율을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이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9.63%), BMW그룹(9.14%), 스탤란티스(8.56%), 테슬라(8.56%) 등의 순서였다.

현대차가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SUV 바이욘. 파리모터쇼사진공동취재단
특히 테슬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65% 상승하면서 5위 자리로 뛰어올랐다.

유럽 각국에서 심사 중인 자율주행시스템 FSD의 승인이 곧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럽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점유율 3위였던 중국 브랜드 BYD도 올해는 5위권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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