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T1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PGC)' 진출을 위한 'PGS(PUBG Global Series) 포인트' 상위 8위 자격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미 한국 지역 2위로 PGC 진출을 확정한 만큼 한국 팀에 시드 한 장을 추가로 안길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 것이다.
T1(티원)은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PGS 11 파이널 스테이지 데이 1 경기에서 44점(26킬)으로 중간 합계 4위에 올랐다.
서바이벌 스테이지 6위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정상 궤도를 되찾아가는 흐름으로, 이번 서킷 4의 첫 대회였던 PGS 10에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던 충격을 완전히 털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16개 팀 중 두 번째로 많은 26킬을 기록, 팀 특유의 '불꽃 교전력'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에란겔 맵에서 펼쳐진 매치 1에서 단 1점 획득에 그친 것. 그러나 T1은 매치 2에서 곧바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이 경기는 미라마 전장에서 이어진 가운데, T1은 초반 자기장 남서쪽을 선점하며 안정적인 빌드업을 전개했고, 5페이즈 ‘헤더(Heather)’ 차지훈이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포문도 열었다. 이후 ‘이엔드(EEND)’ 노태영이 각각 '쏠쿼드'였던 풀 센스와 바이탈리티를 제거하며 서쪽 고지대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틀어쥐었다.
이를 바탕으로 헤더가 팔콘과 버투스 프로를 상대로 1킬씩을 더 챙겼고, ‘타입(Type)’ 이진우 역시 나투스 빈체레와 버투스 프로를 차례로 눕히며 킬포인트 사냥에 가세했다.
다만 TOP 4에 오른 이후 마찬가지로 풀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던 이아레나와의 대치 구도에서 밀린 것은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헤더가 마지막까지 판처파우스트로 1킬을 따낸 T1은 13점(8킬)을 챙기며 첫 경기의 부진을 만회한 데 위안을 삼았다. 또 4킬·756대미지를 기록한 헤더는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그리고 치킨에 대한 미련은 이어진 경기에서 곧바로 날려버렸다. T1은 태이고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초반 과감한 투투 스플릿으로 변화하는 자기장에 유연하게 대응했고, 3페이즈에는 자기장 한가운데 자리 잡으며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레이닝(Rain1ng)’ 김종명은 나투스 빈체레를 상대로 1킬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력 누수 없이 한데 모인 T1은 본격적인 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무엇보다 주변 교전 상황을 정확히 읽고 상대의 전력에 출혈이 생긴 틈을 빠르게 파고드는 판단이 돋보였다. 헤더의 박격포 킬을 바탕으로 중앙 돌파를 시도한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2킬을 챙긴 데 이어 북동쪽 디엔 수퍼스(DNS)와 지케이 이스포츠(GK) 간 교전에도 개입해 2킬을 추가했다. 또 6페이즈 들어서는 북서쪽으로까지 손을 뻗쳐 풀 센스와의 교전 이후 미처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젠지를 공략하며 3킬을 더 따냈다.
이를 통해 사실상 북쪽을 장악한 T1은 별다른 위기 없이 TOP 4에 올랐고, 이아레나와 팀 리퀴드를 차례로 제압, 12킬 치킨을 완성했다. 이엔드가 5킬·741대미지로 팀 화력을 주도한 가운데, 팀 리퀴드와의 치킨 게임에서 1대 2로 몰린 상황을 뒤집은 타입도 4킬·408대미지로 맹활약했다.
이후 두 경기에서 8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기복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지만, T1은 선두와의 격차를 8점으로 유지하며 데이 2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또 다른 한국 팀 DNS는 이날 기존 팀 컬러와는 다른 호전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노치킨'에도 불구하고 25킬로 39점을 쌓았고, 어드밴티지 포인트 1점을 더해 총 40점으로 5위에 올랐다. 반면 지케이와 젠지는 각각 21점과 14점 획득에 그치며 나란히 13위와 14위에 머물렀다.
'PGS 포인트' 상위 8개 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PGS 11 파이널 스테이지 데이 2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과 SOOP(숲), 치지직(CHZZK) 등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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