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먼솔 상원의원, 전 백악관 고문 업체에 630만 달러 준 테더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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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먼솔 상원의원, 전 백악관 고문 업체에 630만 달러 준 테더 조사 착수

위키트리 2026-10-25 02:03:25 신고

책상 앞에서 문서를 읽는 정장 차림 남성과 옆에 놓인 암호화폐 동전들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미국 상원 상설조사소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리처드 블루먼솔(Richard Blumenthal) 의원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를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 전 백악관 가상자산 고문 보 하인스(Bo Hines)가 공동 소유한 컨설팅 업체 Nxum에 테더의 돈이 흘러간 경위를 따지는 것이다. 블루먼솔 의원은 10월 22일(현지시각)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에게 서한을 보내 계약·지급·소통·로비 관련 기록을 요구했다.

발단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Nxum은 테더와 맺은 계약으로 630만 달러를 벌었고, 하인스는 정부에서 GENIUS법(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연방 규제 틀을 만든 법) 마련에 관여하던 때에도 Nxum 지분 3분의 1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로 테더나 하인스의 법 위반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서한의 요구: 계약·지급·소통·로비 기록

블루먼솔 의원은 서한에서 소위원회가 테더와 Nxum 사이의 “계약, 지급, 소통, 로비와 관련된 기록과 정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그는 거래 내역, 관련 가상자산 지갑 주소, 소통 기록을 요청했다. 중간에 낀 업체를 쓴 목적과 돈을 최종적으로 받은 당사자를 확인하려는 취지다.

의원은 서한에서 테더가 Nxum에 지급했다는 수백만 달러가 “연방 윤리법, 반부패법, 로비 관련법에 걸린다”고 적었다. 가상자산 정책 이행을 주로 맡은 백악관 관계자가 통제하는 업체에 돈이 건너갔다는 점을 문제 삼은 대목이다. 서한은 이번 조사를 트럼프 행정부의 “자기 이익 챙기기와 가상자산 업체와의 사익 거래”를 살피는 작업의 일부로 규정했다.

응답 기한은 매체마다 다르게 전해졌다. 디크립트는 11월 3일까지라고 썼고 크립토슬레이트는 11월 6일까지라고 적었다. 서한은 테더가 Nxum 지분 25%를 5,6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주장도 언급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Nxum의 투자 제안서(피치덱)에 담긴 이 내용을 두고 논의나 협상이 있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양복 차림 인물이 책상 위 서류 묶음을 넘겨보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월 41만 5천 달러, 중개사를 거친 자금 흐름

WSJ 보도를 인용한 디크립트에 따르면 테더는 2025년 5월 마케팅 업체 노토리어스(Notorious)에 월 41만 5천 달러를 주기로 했다. 노토리어스는 첫 지급금 대부분을 Nxum이 쓰는 지갑으로 보냈고, 그 돈은 3등분됐다. 이후 지급은 하인스가 정부를 떠난 뒤 Nxum에 직접 이뤄졌다.

블루먼솔 의원의 서한은 노토리어스를 피터 빈서가 이끄는 업체로 소개했다. 의원은 테더가 처음에는 Nxum과 직접 계약하지 않고 노토리어스를 거쳐 가상자산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서한이 Nxum이 이후 빈서에게 30만 달러 넘는 금액과 향후 지급액 일부를 제시하며 비밀유지계약 서명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인용했다고 전했다.

하인스는 당시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이 직책을 맡았다. 그는 2025년 8월 9일 백악관을 떠났고 테더가 이듬달 그를 신설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에 앉혔다.

GENIUS법 유예기간과 ‘제거하라’ 메시지

하인스는 의원들에게 법의 준수 유예기간을 18개월에서 36개월로 두 배 늘리자고 설득했다. 이 변경은 주로 테더에 이득이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테더의 대표 스테이블코인 USDT가 해외 발행 구조로 운영돼 외국 발행사에 시간을 더 주는 조항이 상업적으로 중요했다고 짚었다.

블루먼솔 의원은 서한에서 하인스가 Nxum 지분 3분의 1을 처분하지 않은 채 암호화 메신저로 Nxum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적었다. 스테이블코인 법안에 반대했거나 수정을 요구한 의원들을 상대로 한 로비와 “압박”을 조율했다는 주장이다. 검토된 메시지에는 하인스가 공화당 반대파에 관한 설명 자료를 Nxum 파트너들과 공유한 내용이 담겼다.

가장 날 선 대목은 아르도이노 관련 메시지다. 아르도이노의 전화를 받은 뒤 하인스의 아버지이자 Nxum 공동 소유주인 토드 하인스가 “그들은 우리가 암호화폐와 싸우는 이 의원들을 제거하길 원한다”고 썼다. 블루먼솔 의원은 이를 근거로 테더가 Nxum의 GENIUS법 로비를 직접 조율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급 구조가 테더가 현직 백악관 관계자에게 돈을 건네는 일의 “불법성과 부적절성을 잘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테더와 Nxum의 반박, 이어지는 상원 압박

테더는 서한의 근거가 된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에 외부 변호사가 이전에 심층 내부 조사를 벌였고 “위법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Nxum 대표자는 하인스가 정부에 있는 동안 테더 계약에 관여하지 않았고 그 기간 “테더에서 나온 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블루먼솔 의원이 테더를 겨냥한 서한은 이번이 이달 두 번째다. 10월 8일에는 테더의 준비금 수탁사이자 지분 5%를 가진 주주인 캔터 피츠제럴드에 관련 기록을 요구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아들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서한에 앞서 의원실 직원들은 이란 연계 지갑 대부분이 USDT를 썼다는 보고서를 냈고, 테더는 이란 연계 동결액이 약 5억 5천만 달러이며 4월에만 3억 4,400만 달러라고 답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해 인준 청문회에서 테더를 옹호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과 론 와이든 의원은 4월 테더가 러트닉 자녀들의 신탁에 대출을 해줬다는 보도를 두고 그를 압박했다.

규제 시계와 중간선거 변수

테더는 GENIUS법 틀에 맞춘 미국 사업을 키우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하인스는 9월 테더의 미국 스테이블코인 사업 책임자로 임명됐고, 테더는 올해 1월 USA₮를 출시했다. 연방 규제를 받는 발행사는 앵커리지 디지털 은행이고 캔터 피츠제럴드가 준비금 수탁사와 우선 거래 딜러를 맡는다.

규제 일정도 가까워졌다. 통화감독청은 10월 21일 GENIUS법에 따라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규율하는 규정을 확정했다. 일부 외국 업체도 대상이다. 규정은 2027년 1월 18일 발효하며 준비금, 상환, 위험관리, 감독, 발행사 등록 요건을 담았다.

정치 변수도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루먼솔 의원이 소수당 간사라 권한이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2026년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상·하원 다수당이 바뀌면 트럼프 행정부와 가상자산 업계의 이해충돌 조사 권한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예측시장 칼시는 금요일 기준 2027년 민주당의 다수당 탈환 확률을 하원 92%, 상원 68%로 반영했다. 선거일은 11월 3일이다. 같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가상자산 관련 투자로 14억 달러를 벌었다고 공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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