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게임의 흥행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입어 주가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게임의 매출 둔화와 신작 출시 지연으로 부진했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대형 신작 출시와 미투온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6.16% 오른 1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증시 약세 속에 지난 7월 7350원까지 밀렸던 주가와 비교하면 57.14%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30% 가까이 오르며 명백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이달 8일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 세계’의 흥행이 꼽힌다. 신작이 출시 직후 애플과 구글 앱마켓 매출 순위 2위에 올랐으며, 구글플레이에서는 한때 1위까지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주력 게임인 ‘오딘’의 매출 감소와 신작 출시 일정 지연으로 실적 부진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신작의 초기 흥행이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흥행이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유통 및 서비스 역량을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며 "과도한 과금 유도 없이도 이용자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도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내년 예정된 대형 신작 출시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1분기 ‘오딘 Q’를 시작으로 2분기에는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S’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한 달 새 30% 가까이 상승
이 가운데 오딘 Q는 기존 흥행작인 ‘오딘’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주요 기대작으로 꼽힌다. 기존 이용자 기반과 인지도를 활용해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딘 Q의 내년 하루 평균 매출이 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 신작 매출이 실적 회복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증권가의 전망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영업손실을 피하기 어렵지만,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에픽AI는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영업손실을 924억원으로 추산했다.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발생한 매출 공백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게임 업종 최선호주로 카카오게임즈를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 역시 9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66.7% 높였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조정했으며, 한화투자증권은 1만2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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